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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진의 게임카페] ‘응답하라 2016’에는 국산 게임이 나오기를
입력: 2016.01.18 11:45 / 수정: 2016.01.18 11:45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에 각종 추억의 게임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슈퍼마리오, 스트리트파이터2, 하이퍼올림픽(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유튜브 캡처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에 각종 추억의 게임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슈퍼마리오, 스트리트파이터2, 하이퍼올림픽(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유튜브 캡처

‘응답하라 시리즈’ 속 추억의 게임들 살펴봤더니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지난 주말 막을 내린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열풍은 생각 이상으로 거셌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온갖 이슈를 독점하더니 급기야 마지막 회는 평균 시청률 19.6%를 기록해 우리나라 케이블TV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쯤 되면 이의를 달 수 없는 ‘응답하라 1988 신드롬’이다. 어딜 가나 옛 추억을 되새기고, 응답하라 1988을 이야기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전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사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가 디지털 시대를 거스르는 아날로그 감성을 응답하게 만든 것이다.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에는 다양한 복고 코드가 등장한다. 게임도 예외가 아니어서 수많은 고전작이 카메오로 얼굴을 비친다. ‘스트리트파이터2’가 ‘응답하라 1994’의 시작화면에 등장한 것이 대표적이다. ‘응답하라 1988’의 경우 ‘슈퍼마리오’와 ‘하이퍼올림픽’ 등이 존재감을 뽐냈다.

‘응답하라 1988’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16일 종영했다. 이 작품은 방송 내내 같은 시간대 1위를 놓치지 않았다. /tvN 캡처
‘응답하라 1988’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16일 종영했다. 이 작품은 방송 내내 같은 시간대 1위를 놓치지 않았다. /tvN 캡처

게임 담당 기자로서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응답하라 시리즈’를 관통하고 있는 게임들이 온통 외산이라는 점이다. 여기에는 게임산업의 역사가 일천한 국내 사정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세계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업체인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등도 그 시절에는 이제 막 싹을 틔우던 풋내기였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봤다. 세월이 흘러 ‘응답하라 2016’을 제작하게 된다면 우리나라 게임들이 이 같은 드라마에 얼굴을 내밀 수 있을까. 지금까지는 그럴 가능성이 높지만 앞으로의 일은 장담하기 힘들다. 국내 게임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외산게임들의 공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국내 게임시장은 PC온라인과 모바일 할 것 없이 모두 외산의 독무대였다. 대표적인 작품이 ‘클래시오브클랜’이다. 그 때에 비하면 상황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지금도 시장패권을 둘러싸고 국산과 외산 간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지면서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한 게임 개발자는 ‘응답하라 시리즈’를 보면서 라면의 추억이 생각난다고 했다. 산업이란 단어도 생소했던 그 시절에 도전정신 하나로 라면을 먹으면서 게임을 개발하곤 했다는 것이다. 2016년 게임업계에서 라면은 팍팍한 삶의 현실로 대비된다.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시간 절약을 위해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일이 적지 않다.

바람이라면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세계게임 시장을 제패하겠다는 도전 의지 만큼은 꺾이지 않았으면 한다. 이럴 때 본보기가 되는 것이 그 당시 선배 세대가 보여준 패기다. 후배 세대는 선배 세대가 ‘하면 된다’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구현했던 ‘게임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다시 좇아 새로운 황금기를 누렸으면 한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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