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IT >게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최승진의 게임카페] ‘일베 게임’ 논란, 강 건너 불구경 아니다
입력: 2016.01.11 12:00 / 수정: 2016.01.11 17:20
신작 모바일게임 ‘이터널 클래시’가 일베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관련 업체의 2차 사과문 발표에 이어 개발사 대표도 자진 사퇴하게 됐다. /홈페이지 캡처
신작 모바일게임 ‘이터널 클래시’가 일베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관련 업체의 2차 사과문 발표에 이어 개발사 대표도 자진 사퇴하게 됐다. /홈페이지 캡처

게임 사회적 영향력 고민해야, 실질적 방지책 마련 우선

[더팩트 | 최승진 기자] 2016년 새해부터 게임업계에 때 아닌 일베(일간베스트) 논란이 일고 있다. 진원지는 신작 모바일게임 ‘이터널 클래시’다. 관련 업체들이 공식 사과에 나섰지만 사태가 진정되지 않아 결국 개발사 벌키트리 대표이사가 자진 사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발단은 ‘이터널 클래시’의 일부 챕터명(4-19, 5-18, 5-23)이었다. 이들 챕터에 적힌 ‘반란 진압’, ‘폭동’, ‘산 자와 죽은 자’라는 부제가 각각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그리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인 5월 23일을 비하하려는 의도로 해석돼 이용자들 사이에서 논란을 빚었다.

이를 지켜본 일부 게이머들은 ‘이터널 클래시’를 일베 게임으로 부르면서 이용을 거부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의 리뷰 코너에서는 최저점을 주기 위해 접속했다는 글들도 상당수 보였다.

결국 개발사 벌키트리와 배급사(퍼블리셔) 네시삼십삼분의 대표 명의 사과문이 나왔다. 소극적인 변명이란 질타가 이어지자 두 번째 사과문에서는 개발사 대표 자진 사퇴와 관련자 징계 조치 그리고 프로모션 잠정 중단 등 구체적인 조치 내용이 언급됐다.

‘이터널 클래시’ 사태를 바라보면서 더욱 안타까운 것은 게임업계가 여기에 매몰돼 공회전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다. 무엇보다 중국, 일본 등 경쟁국과 게임 패권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시기에 일베 속앓이에만 빠져 전전긍긍하지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일베 논란이 시끄럽고 복잡하게 벌어지는 가운데 네시삼십삼분이 발표한 2차 사과문 내용이 눈에 띈다. ‘빠르게 성장한 게임 산업 속에서 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게임이 문화 콘텐츠로서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는 대목이 그것이다.

게임은 디지털 시대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사회적인 책임을 생각해서라도 이번 사태는 신중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게임업계가 이러한 일에 휘둘리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터널 클래시’ 사태를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볼 게 아니라 반면교사로 삼으려면 무엇보다 이러한 파문에 휘말리지 않도록 보다 철저하고 실질적인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세심한 점검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다.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시스템이 당장의 이윤논리에 휘둘리지 않도록 관리해나가야 한다.

shaii@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