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그룹 신년하례회 행사에 참석했다. /광장동=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광장동=박대웅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명 '혼외자 커밍아웃'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태원 회장은 4일 오전 11시30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SK그룹 신년하례회에 행사 시작 5분여를 앞둔 11시25분쯤 참석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이혼설과 혼외자 파문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점쳐지는 최태원 회장을 취재하기 위해 일백여명의 취재진이 자리했다. 하지만 최태원 회장은 이들 모두를 따돌리고 조용하게 행사장을 찾았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12월29일 세계일보에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을 원한다는 편지를 보냈다. 이어 6살 난 혼외 자녀가 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그러나 남편의 외도와 이혼 통보에도 노소영 관장은 같은 날 "가정을 지키겠다"면서 이혼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후 최태원 회장은 그룹 사옥에도 출근하지 않으며 두문불출했다. 애초 그룹 관계자들은 세간의 관심을 우려해 시무식 불참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태원 회장은 결국 신년하례회에 자리하며 정면돌파를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