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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댓글뉴스] 최태원 3년 전 이혼소장서 노소영 비난…"언론플레이 마라"
입력: 2015.12.31 05:20 / 수정: 2015.12.31 10:59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2011년 4월에 작성한 이혼 소장에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경솔한 행동을 비난한 발언이 공개됐다. 노 관장에게 비난의 회살을 돌리는 최 회장의 행동에 여론은 뜨겁게 들끓었다. /더팩트DB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2011년 4월에 작성한 이혼 소장에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경솔한 행동을 비난한 발언이 공개됐다. 노 관장에게 비난의 회살을 돌리는 최 회장의 행동에 여론은 뜨겁게 들끓었다. /더팩트DB

[더팩트 | 김민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년 전에 작성한 이혼 소장에서 “노(소영) 관장의 경솔한 행동으로 2011년 4월부터 검찰 수사를 받았는데, 노 관장은 이후에도 경솔한 행동을 반복해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고 고백한 사실이 드러났다. 최태원 회장을 향한 여론은 더욱 싸늘해진 모양새다. 많은 이들은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치부를 드러내기 위한 '언론플레이'라며 최 회장을 비난했다.

30일 조선일보는 최 회장이 3년 전 유명 로펌의 가사 전문 변호사를 선임해 작성한 이혼소장을 입수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13년 1월 유명 로펌의 가사 전문 변호사를 선임해 서울가정법원에 낼 이혼 소장을 작성했다.

최 회장은 소장에서 2011년 SK그룹에 대한 검찰수사가 시작되면서 노 관장과의 관계가 파탄났다고 서술했다.

최 회장은 "노 관장의 경솔한 행동으로 2011년 4월부터 검찰 수사를 받았는데, 노 관장은 이후에도 경솔한 행동을 반복해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며 “구체적 내용은 노 관장의 명예와 자존심을 고려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노 관장의 행동으로 재판을 받고 있고, 동생(최재원 SK수석부회장)도 구속돼 회사 전체가 위기를 겪고 있다”며 “노 관장은 해명 과정에서 수차례 거짓말을 했고, 분노와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고 주장했다.

많은 이들은 최 회장의 주장에 공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누리꾼들은 "자식을 보면 부모를 안다고 했다. 못난 아비 밑에 반듯한 딸을 보니 그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알겠다. 언론플레이로 조강지처 괴롭히지 마라(hoan****)", "설마 최 회장 주장이 맞다고 해도 자기 자식들 엄마를 공개적으로 저급한 사람으로 매도할 수 있나?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 안 가리는 속물 근성이 드러나네(tic4****)", "이혼하려고 온갖 이유 다 갖다붙이는구나. 그룹 총수라는 사람 그릇이 어찌 이리 작을까. 노소영은 모든 잘못 자기한테 돌리던 데 정말 대조된다(baks*****)" 등 노 관장의 치부를 드러내는 행동을 거세게 비난했다.

노 관장이 모든 잘못을 자신에게 돌렸던 점과 대조되는 최 회장의 행동은 사람들의 비난에 더욱 불을 붙였다.

"이런저런 이유로 이혼을 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아직 결혼도 안 한 딸들을 둔 아버지가 내연녀와 혼외자식을 들먹이며 이혼하겠다고 나서는 건 정말 상식에 맞지 않아요(tina****)", "살다보면 또다른 사랑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만 그렇다손 치더라도 자신의 부인이었던 여인과 자식들이 있는데 어찌 이럴 수 있을까요(rese****)", "노태우랑 사돈 맺어서 텔레콤 에너지 주요사업 다 따놓고 이제와 필요없으니까 팽?(asdf****)", "내연녀와 자식까지 낳은 마당에 입에 두개라도 할말이 없을텐데(qwer****)" 등 대다수가 최 회장의 행동에 분노했다.

신문에 따르면 노 관장측이 최 회장의 이런 소장 내용을 알고 있었는지, 알았다면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노 관장측 지인은 신문에 "최 회장은 2008년 무렵에 이미 내연녀를 만났고 2010년 내연녀와의 사이에서 딸을 출산한 것만 봐도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 지 분명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최 회장은 지난 29일 한 매체에 자필편지를 보내 6살된 혼외자식이 있는 사실을 고백하며 부인 노 관장과 이혼하겠다고 밝혔다. 같은날 최 회장의 편지 내용을 알게 된 노 관장은 "가족을 지킬 것"이라고 말하며 이혼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hispiri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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