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노소영씨와 이혼 결심…"혼외자식 있다"
  • 김민수 기자
  • 입력: 2015.12.29 07:47 / 수정: 2016.12.25 21:20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결혼 생활을 더 이상 지속하기 어렵다며 혼외자식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더팩트DB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결혼 생활을 더 이상 지속하기 어렵다"며 혼외자식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더팩트DB

[더팩트 | 김민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혼외자식이 있다고 고백했다.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하겠다는 결심도 밝혀 재계 안팎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관장과 결혼 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며 혼외 자식이 있는 사실을 고백했다고 세계일보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 회장이 26일자로 A4 용지 3장 분량의 편지를 보내와 "부끄러운 고백을 하려 한다"며 "노 관장과 십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고, 노력도 많이 해보았으나 그때마다 더 이상의 동행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만 재확인될 뿐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다”고 토로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점에 서로 공감하고 이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던 중에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다”며 “수년 전 여름에 그 사람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고 고백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이 여성과 사이에 6살 난 아이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최 회장 혼외자식이 있다는 루머가 증권가등에 나돌기도 했으며 특정 여성이 최 회장과 긴밀한 관계라는 소문도 널리 퍼졌다.

최 회장은 “세무조사와 검찰수사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회사 일과, 저희 부부와 복잡하게 얽힌 여러 이해관계자를 고려하다 보니 법적인 끝맺음이 차일피일 미뤄졌고, 아무것도 정리하지 못한 채 몇년이 흘러갔다”며 “이제 노 관장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하고, 제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아이와 아이 엄마를 책임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극히 개인적인 치부이지만 이렇게 밝히고 결자해지하려 한다”며 “불찰이 세상에 알려질까 노심초사하던 마음을 빨리 정리하고, 모든 에너지를 고객, 직원, 주주, 협력업체들과 한국 경제를 위해 온전히 쓰겠다”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27년 전인 1988년 재벌가와 대통령가의 결혼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소영씨는 미술관 운영등 일상 그룹 경영과는 거리를 두고 활동해 왔다. 최근 노태우 전 대통령은 지병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바 있다.

hispiri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