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6일(현지시각) 'RBC 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 마크 매허니의 말을 인용해 인스타그램이 내년 페이스북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남윤호 기자 |
페이스북 새로운 성장 동력 인스타그램 주목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올해 페이스북 사용자가 소폭 감소한 가운데 페이스북의 자회사 인스타그램의 사용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인스타그램이 내년 페이스북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6일(현지시각) 인스타그램이 내년 페이스북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RBC 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 마크 매허니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매허니는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으로 돈방석에 앉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가장 큰 성장을 거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단연 인스타그램이다. 사진과 동영상 기반 SNS인 인스타그램은 단순 이용자 증가뿐만 아니라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여느 SNS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기반을 갖췄다.
국내 시장만 보더라도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DMC미디어가 실시한 '2015년 디지털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SNS에서 점유율 59.8%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는 전년보다 4.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인스타그램(10.3%)은 지난해 대비 6.4%포인트 증가했다.
세계적인 흐름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닐슨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순방문자 기준으로 가장 인기가 있었던 앱은 페이스북이었다. 하지만 성장세가 돋보이는 SNS는 인스타그램이다. 이 SNS는 월평균 5541만 명의 순방문자를 기록해 8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비 23% 증가한 결과다.
인스타그램은 지난 2010년 10월 스탠퍼드대 출신 케빙 시스트롬과 마이크 크리거가 설립했다. 설립 1년 만에 월간실사용자수(MAU)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9월 기준 MAU는 4억 명에 달한다. 인스타그램은 출시된 지 불과 몇 년 만에 세계적인 인기 SNS로 떠올랐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2년 10억 달러에 인스타그램을 인수했다.
인스타그램은 비즈니스 측면이 강조돼 일상생활 측면이 약점이라고 지적받고 있는 페이스북을 보완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내년 업무용 페이스북 '페이스북앳워크'를 출시하는 등 업무적인 부분에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 인스타그램의 역할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의 사업 영역과 겹치지 않는 선에서 개인의 일상적인 콘텐츠를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인스타그램은 사진과 동영상으로 '감성'을 공유하는 SNS로 손꼽힌다. 인스타그램은 이를 광고 상품으로 활용해 수익으로 연결하고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과의 교차 마케팅으로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시장 조사업체 이마케터는 인스타그램의 올해 광고 매출을 5억9500만 달러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14억8000만 달러, 2017년에는 페이스북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28억1000만 달러로 예상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