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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진의 게임카페] 게임 속 기부 캠페인, '편견'을 녹인다
입력: 2015.12.28 11:35 / 수정: 2015.12.28 11:35
넥슨은 오는 31일까지 ‘크레이지 아케이드’에서 난치병 어린이 소원 성취 캠페인을 진행한다. 게임재화를 기부해 물 풍선을 완성하면 난치병 어린이 소원을 들어주는 연말 행사다. /홈페이지 캡처
넥슨은 오는 31일까지 ‘크레이지 아케이드’에서 난치병 어린이 소원 성취 캠페인을 진행한다. 게임재화를 기부해 물 풍선을 완성하면 난치병 어린이 소원을 들어주는 연말 행사다. /홈페이지 캡처

게임 이용한 스마트 기부 주목

[더팩트 | 최승진 기자] 한동안 포근했던 날씨가 다시 돌아온 동장군의 서슬 퍼런 기세로 매서워졌다. 오늘(28일)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고 하니 시쳇말로 ‘얼음왕국’이 따로 없는 셈이다.

동장군이 찾아오면 생각나는 것이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이다. 얼굴 없는 산타들의 기부 행렬을 보면 우리 사회에 온정이 아직 메마르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속된 경기불황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예년 같은 연말 풍경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소폭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랑의 온도탑’을 보면서 문뜩 이런 생각을 해봤다.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잘 살기 위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게임업계도 머리를 맞대는 것은 어떨까. 무엇보다 게임을 이용한 기부는 재미와 감동이 함께하는 ‘스마트 기부’를 활성화 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테일즈런너 10주년 캠페인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한 이동훈(왼쪽)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대표이사와 조현웅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본부장.
테일즈런너 10주년 캠페인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한 이동훈(왼쪽)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대표이사와 조현웅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본부장.

쉽게 와 닿지 않는다면 넥슨이 최근 PC온라인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에서 펼치고 있는 이벤트를 보자. 이 회사는 연말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크레이지 아케이드’에서 난치병 어린이 소원 성취 캠페인을 진행한다.

그런데 진행 방법이 재미있다. 게임 속 임무(퀘스트) 창을 통해 게임재화(루찌)를 기부하는 방식이다. 기부한 게임재화가 물 풍선으로 완성되면 개발팀에서 난치병 어린이들의 소원을 이뤄준다. 기부를 통해 얻은 ‘루찌기부증’을 사용하면 신규 캐릭터 인형 경품 행사에도 응모할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경우 지난 10월 PC온라인게임 ‘테일즈런너’에서 10주년 기념행사인 ‘마음씨 고운 김런너’를 진행했다. 게임 도중 얻은 게임재화(TR)를 게임 속 ‘기부자 기념 석상’에 전달하는 식이다. 이렇게 모은 총액이 1억 TR을 넘어설 경우 기부금 1000만 원을 다문화 가정 어린이 지원에 사용하기로 정했다.

그랬더니 당초 목표 기부액 1억 TR을 3380% 초과 달성했다. 기부금 전달과 함께 임직원들이 직접 봉사활동에도 동참했다. 이 회사는 목표액을 달성할 경우 1000만 원 기부금 전달, 목표 2000% 달성 시 임직원 봉사활동 참여 등을 공표했다. 이러한 기부 방식이 인기가 있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게임은 디지털 시대 핵심 콘텐츠로 떠올랐지만 이를 보는 외부의 시선은 곱지 않다. 게임의 순기능은 외면된 채 역기능만 드러내 재단하기 일쑤다. 게임 속 기부 캠페인 확산은 이런 시선을 바꾸고 게임을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좋은 아이디어다. 게임을 통해 늘어난 희망 일촌만큼 일부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뜻이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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