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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전쟁터 방불케하는 뉴코아백화점 화재 현장
입력: 2015.12.08 16:47 / 수정: 2015.12.09 10:26
8일 오후 2시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뉴코아아울렛 강남점 3층에서 용접 불꽃이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 박대웅 기자
8일 오후 2시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뉴코아아울렛 강남점 3층에서 용접 불꽃이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 박대웅 기자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폭격을 당한 듯 검게 그을린 외관이 어슴푸레 저물어가는 노을과 어우러져 여느 화재 현장과 다른 색다른 느낌을 자아냈다. 여기에 폴리스라인을 두른 채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경찰력과 진화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는 소방인력의 모습은 이채롭다. 그래서인지 지나가던 시민들은 하나같이 발걸음을 멈추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데 여념이 없었다.

8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뉴코아아울렛 강남점 화재 현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날 현장에는 모두 222명의 경찰과 소방당국 등 인력이 배치돼 화재 진화에 나섰다. 소방 인력 150명과 경찰 2개 중대(50명), 구청 인력 20명, 한국전력 관계자 2명이 그 면면이다. 불길은 이날 오후 2시37분 초기 진화를 시작으로 오후 2시44분 완전히 진화됐다.

8일 발생한 뉴코아백화점 강남점 화재 현장에 마련된 소방본부에 화재 현황판이 노을을 받으며 자리하고 있다. / 박대웅 기자
8일 발생한 뉴코아백화점 강남점 화재 현장에 마련된 소방본부에 화재 현황판이 노을을 받으며 자리하고 있다. / 박대웅 기자

화재는 아동복 전문매장이 입점한 뉴코아아울렛 3층(연면적 1만9852㎡)에서 발생했다.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진화작업은 숨가빴다. 오후 1시48분 상황을 접수한 서울 서초소방서는 10분 뒤인 오후 1시58분 현장에 도착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이어 오후 2시08분 국민안전처에 상황을 보고하고 오후 2시10분 화재가 발생한 3층과 4층을 중심으로 1차 인명 검색에 나섰다. 검색 결과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오후 2시26분 5층 식당가를 중심으로 인명수색에 나섰다. 다행히 소방당국의 수색에서 심각한 인명피해자는 없었다. 다만 화재 현장 인근에서 남성 3명(32세, 41세, 22세)이 단순 연기흡입으로 응급치료를 받고, 인근 서울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8일 발생한 뉴코아아울렛 강남점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이 화재 진화 후 소방장비를 착용한 채 길을 걷고 있다. / 박대웅 기자
8일 발생한 뉴코아아울렛 강남점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이 화재 진화 후 소방장비를 착용한 채 길을 걷고 있다. / 박대웅 기자

이날 화재로 뉴코아아울렛 3층에 위치한 가로·세로 20m 크기의 창고가 소실됐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 쇼핑을 즐기던 쇼핑객 700여명은 긴급 대피했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화재 원인에 대해 뉴코아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는 이랜드그룹에 물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사고 원인으로 용접 불꽃을 지목했다. 그는 이날 <더팩트>에 "건물 외장공사 중 용접불꽃이 튀면서 창고동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오후 2시50분 현재 불길은 모두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인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8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뉴코아아울렛 3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뉴코아아울렛 건물 외관이 검게 그을렸다. / 박대웅 기자
8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뉴코아아울렛 3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뉴코아아울렛 건물 외관이 검게 그을렸다. / 박대웅 기자

화재가 난 뉴코아아울렛 강남점은 6만7920㎡ (2만546평) 규모로, 지하 1층~지상 5층 2개관과 지하1층~지상1층 별관으로 구성됐다. 최근 4개월여 동안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지난달 26일 재개장했다.

뉴코아아울렛은 서울 강남 지역 최대 도심형 아울렛을 표방하며 지역 내 최대 규모의 라이프 스타일 숍 등을 유치해 쇼핑과 외식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215개 패션 브랜드와 68개 외식 브랜드 등 283개의 브랜드가 영업 중이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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