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충남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놓고 PT가 진행됐다. 발표를 마친 후보업체들은 조용히 연수원을 빠져나갔다. /서민지 기자

[더팩트 | 천안=서민지 기자] 연말 특허가 종료되는 시내면세점의 주인이 되기 위해 후보업체들의 치열한 프레젠테이션(PT)가 진행된 가운데 긴장을 놓지 못한 PT팀들은 조용히 현장을 빠져나왔다.

14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충남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서울 3곳, 부산 1곳 등 총 4곳의 면세점 사업 선정을 위한 PT가 진행됐다.

이날 가장 먼저 철수한 팀은 신세계로 오후 1시 40분께 연수원을 빠져나갔다. 이어 SK네트웍스(오후 2시 10분), 롯데(오후 2시 25분), 두산(오후 3시) 순으로 자리를 떠났다. 이들은 치열했던 발표 후 다소 지친 표정으로 조용히 빠져나갔고, 취재진들의 질문에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최선을 다했다.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고, 다른 업체들은 일제히 말을 아꼈다.

발표시간은 5분, 질의응답 시간은 20분 내외로 진행됐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발표 직전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한 채 준비를 이어갔고, 뜨거운 경쟁 속에 발표를 끝냈다.

면세점 발표만 남은 가운데 누가 웃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잇다. 롯데 신동빈 회장, SK 최태원 회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두산 박용만 회장(왼쪽부터) / 더팩트 DB

PT는 업체별로 3명씩 제한돼 ▲롯데 이홍균 대표·박창영 기획부분장(상무)·김태원 신규사업팀장 ▲두산 동현수 대표·실무임원급 2명 ▲신세계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정준호 부사장·이명신 담당 ▲SK 문종훈 대표·권미경 면세사업본부장(전무)·신좌섭 면세지원 담당 상무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이들은 오전 7시10분쯤 신세계 PT팀을 시작으로 SK네트웍스(오전 7시40분)와 두산(오전 8시), 형지(오전 9시10분), 롯데(오전 10시10분) 순으로 연수원 정문을 통과했다.

관세청은 '1차 면세점 대전' 당시 한화 주가가 급등하며 '사전 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인 만큼 비밀 유지에 각별하게 힘썼다. 관세청은 사설 경비업체까지 동원하며 취재진의 접근을 원천 봉쇄했다.

민관합동특허심사평가단은 신청 업체들이 제출한 서류와 관세청의 실사 자료 그리고 이날 있었던 기업들의 PT 등을 종합해 평가한다. 최종 심사 결과는 관세청이 취합해 오후 7~8시께 발표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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