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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국산차' 폭스바겐 '조작 스캔들' 완성차 업계 '대이동' 오나
입력: 2015.11.06 05:00 / 수정: 2015.11.06 01:35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의 여파로 지난달 수입차 업계가 저조한 판매실적을 보인 반면,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같은 기간 신차효과 등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거뒀다. / 더팩트 DB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의 여파로 지난달 수입차 업계가 저조한 판매실적을 보인 반면,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같은 기간 신차효과 등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거뒀다. / 더팩트 DB

'배출가스 스캔들'에 발목 잡힌 수입차 업계 '수요 이탈' 장기화될까 노심초사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지난 10월 한 달 동안 국산차와 수입차 업계의 판매 실적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월평균 두자릿수 이상의 판매 상승률을 보이며 승승장구하던 수입차 업계가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에 발목이 잡혀 전월 대비 판매 대수가 크게 줄어든 반면,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산차 업체들은 정부의 개소세 인하 정책과 신차효과 등에 힘입어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내놨다.

위기감이 고조되자 최근 수입차 업체 마다 앞다퉈 각종 할인 프로모션을 시행하는 등 '등 돌린'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폭스바겐그룹의 휘발유 차량에서도 배출가스 장치 관련 오류가 발견되고, BWM 리콜 차량에서 잇달아 화제가 발생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수입차 업계의 수요 이탈 현상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0월 수입차 전체 신규 등록 대수는 전월 2만381대 대비 14.5% 줄어든 1만7423대로 집계됐다. / 표 = 서재근 기자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0월 수입차 전체 신규 등록 대수는 전월 2만381대 대비 14.5% 줄어든 1만7423대로 집계됐다. / 표 = 서재근 기자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0월 수입차 전체 신규 등록 대수는 1만7423대다. 이는 전월 2만381대 보다 14.5% 줄어든 수치다.

지난 9월까지만 하더라도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월 대비 12%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배출가스 조작 사건'의 여파가 일파만파로 퍼져나가면서 한 달 만에 판매 대수가 3000대 가까이 줄어들었다.

실제로 폭스바겐의 경우 지난 9월 국내 시장에서 2901대를 판매했지만, 지난달에는 67% 줄어든 94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폭스바겐 외에도 메르세데스-벤츠(4329대→3713대), BMW(3506대→3156대), 아우디(3401대→2482대) 등 나머지 독일 완성차 브랜드 역시 같은 기간 일제히 판매량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전월 12만8067대 대비 14.1% 늘어난 14만6106대를 판매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지난 10월 전월 대비 판매 대수가 줄어든 곳은 한국지엠 단 한 곳뿐이며 나머지 4개사는 상승곡선을 그렸다.

수입차 업계가 지난달 저조한 판매 실적을 거둔 것과 달리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전월 12만8067대 대비 14.1% 늘어난 14만6106대를 판매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수입차 업계가 지난달 저조한 판매 실적을 거둔 것과 달리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전월 12만8067대 대비 14.1% 늘어난 14만6106대를 판매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국내 완성차 업계 1위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6만7807대를 판매하며 5만1954대를 기록한 전월 대비 30.5%의 증가율을 보였다. 기아자동차도 같은 기간 판매 대수를 4만5010대에서 4만6605대로 늘리며 3.5% 증가율을 기록했다.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지난달 각각 1만8대(23.6%↑), 7011대(6.6%↑)를 판매하며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지엠은 유일하게 판매 대수가 1만6393대에서 1만4675대로 10.5% 줄어들었지만, 10월 판매량만 놓고 보면 지난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8.6% 늘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 논란이 본격화한 만큼 수입차 시장의 수요 감소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라면서 "최근 폭스바겐이 전 차종 무이자 할부 적용 등 위기극복을 위해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지만, 휘발유 모델에서도 배출가스 조작 사실이 드러난 것은 물론 BMW 리콜차량에서 잇달아 화재가 발생하는 등 수입차 업계 전반에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어 당분간 수입차 업계의 수요 이탈 현상이 지속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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