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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귀신이 눈앞에 등장'…가상현실 게임기로 '공포체험'
입력: 2015.11.05 08:45 / 수정: 2015.11.05 11:59
한 체험객이 4일 열린 SCEK 지스타 2015 프레스 컨퍼런스 행사에서 플레이스테이션VR 전용 게임을 즐기고 있다. /최승진 기자
한 체험객이 4일 열린 SCEK 지스타 2015 프레스 컨퍼런스 행사에서 플레이스테이션VR 전용 게임을 즐기고 있다. /최승진 기자

국내 첫 공개 ‘플레이스테이션VR’ 직접 즐겨보니

[더팩트 | 최승진 기자] 믿기 힘든 꿈같은 세상이 눈앞에 나타난다는 말에 침을 꿀꺽 삼키고 말았다. 자리에 앉아 전용 헤드셋을 착용한 뒤 초점조작 과정을 거치자 눈앞에서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기존 게임세상이 모니터란 물리적인 장벽에 가로막힌 느낌이라면 가상현실은 이용자가 직접 게임세계로 들어간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4일 열린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의 지스타 2015 프레스 컨퍼런스 행사에서 ‘플레이스테이션4’ 전용 가상현실(VR) 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VR’을 직접 체험했다. 소니는 이날 지스타에 앞서 모두 9대의 ‘플레이스테이션VR’을 이용해 미디어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시연 게임은 ‘썸머레슨’, ‘키친’, ‘하츠네 미쿠 VR’, ‘진삼국무쌍7’, ‘플레이룸VR’ 등 모두 7종이다.

‘키친’(KITCHEN)은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야누스 같은 게임이다. 일견 주방이 연상돼 요리게임이 아닐까 싶지만 웬걸. 주방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공포게임이다. 앞서 체험한 사람이 비명을 지를 때면 “웬 호들갑”이라던 생각은 잠시 뒤 동변상련의 입장으로 바뀌었다. 양손이 묶인 채 도움을 기다리는 나를 칼로 풀어주려던 인물이 음산한 기운을 지닌 의문의 여자귀신에게 습격당하는 장면과 홀연히 사라졌던 귀신이 갑자기 눈앞에 등장해 노려보는 장면에선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두려움이 느껴졌다.

플레이스테이션VR 전용 게임 ‘썸머레슨’의 한 장면. /유튜브 캡처
플레이스테이션VR 전용 게임 ‘썸머레슨’의 한 장면. /유튜브 캡처

다음 체험게임은 ‘썸머레슨’(SUMMER LESSON)이다. 말 그대로 여름 개인교습 장면을 그렸다. 이 게임은 일본인 소녀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는 것과 미국인 소녀에게 일본어를 가르쳐 주는 두 가지 방식이 따로 시연됐다. 가상현실에 입장하자 닿을 듯 말 듯한 거리에서 소녀와 교감을 나누는 재미가 일품이다. 상대 캐릭터가 가까이 다가와 말을 걸 때면 너무 놀라 뒷걸음질 치고 싶은 심정이다. 소녀와의 상호작용은 고개를 끄덕이는 비교적 단순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흔히 총싸움으로 생각하기 십상인 가상현실 게임의 범주를 넓혔다는데 의미가 있다.

마지막으로 ‘하츠네 미쿠 VR’을 즐겼다. 별반 다를 것 없는 음악게임처럼 느껴지지만 전용 헤드셋을 착용하자 거대한 콘서트 장 한가운데 서 있다. 함께 사용하는 전용 동작인식 기기는 게임 속에서 야광봉으로 바뀌어 분위기에 맞춰 흔들 수 있다. 무대 위에선 사이버 보컬 하츠네 미쿠가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추고 있는 장면이 펼쳐졌다. 다양한 무대 매너로 관객을 압도하는 그 모습이 흡사 실제 공연을 보는 것 같다.

요시다 슈헤이 SCE WWS 대표가 지스타 2015 때 선보일 플레이스테이션VR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최승진 기자
요시다 슈헤이 SCE WWS 대표가 지스타 2015 때 선보일 플레이스테이션VR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최승진 기자

‘플레이스테이션VR’은 안경을 쓴 채 착용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머리에 착용하는 방식이지만 특별히 무겁고 불편하지 않았다. 다만 몰입감 측면을 고려할 때 게임 타이틀의 한국어화는 필수로 보인다. ‘썸머레슨’의 경우 흥미로운 진행에도 불구하고 언어의 장벽에 가로막힐 때면 재미가 반감되는 아쉬움이 컸다.

이들 게임은 체험을 위한 테크 데모 성격을 지녔다. 정식으로 출시되면 완성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소니는 내년 상반기쯤 ‘플레이스테이션VR’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가격과 출시일은 미정이다. 이들 정보는 아마도 내년 6월쯤 열리는 E3(미국 게임쇼)에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IT업계에선 내년을 가리켜 가상현실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VR’을 즐겨보니 그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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