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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서경배 회장, '국정 교과서 논란' 질문에 "죄송합니다"
입력: 2015.11.04 17:44 / 수정: 2015.11.04 23:26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경영관에서 열린 연세경영 100주년 기념식 및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상경·경영대학 동문회장으로 축사를 맡았다. 이날 서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교과서 질의와 관련한 <더팩트>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며 말을 아꼈다./남윤호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경영관에서 열린 '연세경영 100주년 기념식 및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상경·경영대학 동문회장으로 축사를 맡았다. 이날 서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교과서 질의와 관련한 <더팩트>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며 말을 아꼈다./남윤호 기자

[더팩트| 김아름 기자] "아모레퍼시픽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의 '역사 국정 교과서'질의에 대해 회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더팩트>의 예상치 못한 직격 질문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잠시 멈칫거리다가 "죄송합니다"고 간단히 심경을 피력했다. 그리곤 취재진에게 정중히 양해성 인사를 건네고 곧장 예정된 행사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전 세계에 'K-뷰티' 바람을 일으킨 아모레퍼시픽이 국정교과서 이슈 속에서 때아닌 홍역을 겪고 있다.

지난 2일 아모레퍼시픽 신입사원 면접에서 취업 희망자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한 글이 재계 안팎에 작은 파장을 일으켰다.

이 지원자는 SNS에 "아모레퍼시픽 영업관리직 공채에 응시했으나 최종 면접에서 면접관이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며 국정 교과서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나타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고 '반대한다'고 소신있게 답했으나 불합격 결과를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국정교과서 이슈의 민감성과 휘발성 때문에 해당 글은 삽시간에 퍼졌고 일각에서는 아모레퍼시픽 제품 불매운동을 전개하자는 의견도 개진되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았다.

<더팩트>는 이 사건이 예상외로 확산될 기미를 보이자 3일 오전 서경배 회장을 한 행사장에서 만나 다소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 질문을 던졌다. 서경배 회장의 한마디가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을 불식시키고 기업이 정상적 활동에 매진하도록 '매듭' 지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서 회장은 상경·경영대학 동문회장으로 새롭게 미래를 열어갈 100년의 주인공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남겼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서 회장은 상경·경영대학 동문회장으로 "새롭게 미래를 열어갈 100년의 주인공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남겼다.

서경배 회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경영관 용재홀에서 진행된 '연세경영 100주년 기념식 및 국제심포지엄'에 참석, 상경·동문회장 자격으로 동문을 대표해 100주년 기념 축사를 맡았다.

행사에 앞서 서경배 회장은 이 자리에 참석한 국내외 귀빈들과 만나 담소를 나누며 간단히 인사를 나누는 등 연신 밝은 모습이었다.

취재진이 다가가 최근 아모레퍼시픽 채용과정에서 불거진 '국정교과서' 질의와 관련해 의견을 묻자 그는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죄송합니다"는 말만 남긴 채 빠른 걸음으로 행사장 안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신 아모레 측 인사들이 그룹의 입장을 별도로 전달하겠다며 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4일 <더팩트>와 만나 "지난 2일 배동현 경영지원부문 부사장의 명의로 회사의 입장을 밝혔으며 해당 지원자에게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태가 심각한 만큼 회사 차원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은 배동현 부사장의 명의로 "아모레퍼시픽을 아끼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내용과 함께 회사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논란이 된 국정교과서 관련 질문은 지원자의 사회에 대한 관심과 답변 기술과 결론 도출의 논리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다른 어떤 의도도 없으며 지원자의 성향이 합격 여부에 절대 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 채용 구조상 특정 면접관의 특정 질문 하나가 응시자의 합격 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다"는 요지였다.

이 관계자는 "워낙 사회적으로 사안이 크다 보니 사태가 잠잠해지지 않고 있다"며 "제품 불매운동까지 불거지고 있으나 실수가 있었던 만큼 이런 일이 다시금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억측과 오해에 대해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3일 기념식에 참석한 서 회장은 후학들에게 꿈과 목표를 갖고 미래를 열어가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지금도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자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들과 꿈을 잊지 않고 노력하는 동문들이 있다"며 "각각 개개인이 꾸는 꿈은 색채는 다르나 우리는 모두 꿈을 꾸고 살고 있다. 이런 꿈과 목표가 있기에 우리는 나아갈 수 있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beautif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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