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은 3일(현지시각) 발표한 성명을 통해 디젤 엔진 차량뿐만 아니라 휘발유 차량에서도 배출가스 장치 관련 오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갈무리

폭스바겐, 휘발유 차량에서도 배출가스 조작 발견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디젤 차량 배출가스 조작 논란을 불러일으킨 폭스바겐이 이번에는 휘발유 차량에서도 배출가스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폭스바겐 그룹은 3일(현지시각) 발표한 성명을 통해 디젤 엔진 차량뿐만 아니라 휘발유 차량에서도 배출가스 장치 관련 오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이 휘발유 차량의 문제를 시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성명에 따르면 폭스바겐 그룹이 자체조사를 벌인 결과 약 80만대에서도 배출가스 수치가 잘못 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폭스바겐과 아우디, 스코다, 세아트의 1400cc와 1600cc, 2000cc 차량 등 문제가 된 80만대 가운데 휘발유 차량이 포함돼 있다.

이로써 배출가스 조작 문제가 디젤 차량에 이어 휘발유 차량으로 번지게 됐다. 폭스바겐은 이번 결함 발견으로 20억 유로(약 2조 4900억 원)에 이르는 경제적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마티아스 뮬러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초기부터 이번 상황을 완벽하게 마무리 짓겠다고 다짐했다"며 "고통스러운 과정이지만 현재로써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