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광폭 행보' 최태원 SK 회장, 연말 사장단 인사 '혁신'카드 꺼낼까
입력: 2015.11.03 13:34 / 수정: 2015.11.03 13:50
CJ그룹과 빅딜을 진두지휘하며 사업구조 재편에 팔을 걷어붙인 최태원 회장이 그룹 수뇌부들에게 그룹이 당면한 경영위기 극복카드로 파괴적 혁신을 주문하면서 SK그룹의 연말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 등 그룹 내부의 대대적인 변화를 점치는 목소리가 나온다. / SK그룹 제공
CJ그룹과 '빅딜'을 진두지휘하며 사업구조 재편에 팔을 걷어붙인 최태원 회장이 그룹 수뇌부들에게 그룹이 당면한 경영위기 극복카드로 '파괴적 혁신'을 주문하면서 SK그룹의 연말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 등 그룹 내부의 대대적인 변화를 점치는 목소리가 나온다. / SK그룹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SK그룹의 연말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경영 일선에 복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출소 후 80여 일 동안 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주일간의 분 단위 현장경영과 그룹 내 경제 활성화 3대 핵심거점 탐방에 이어 3년 만에 CEO세미나에 참여하는 등 어느 때보다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며 그룹 기강 다지기에 나섰다.

더욱이 최근 CJ그룹과 '빅딜'을 진두지휘하며 사업구조 재편에 팔을 걷어붙인 최태원 회장이 그룹 수뇌부들에게 그룹이 당면한 경영위기 극복카드로 '파괴적 혁신'을 주문하면서 일각에서는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부진한 계열사를 중심으로 조직 쇄신 차원의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경영복귀 초기 그룹 내부의 현안 점검에 무게 중심을 두었던 최태원 회장은 최근 기업 인수합병(M&A)을 비롯한 그룹 외부의 비즈니스 이슈에 눈을 돌리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경영 복귀 이후 핵심 계열사 주요 사업장을 직접 둘러보며 현황을 살피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최태원 회장은 경영 복귀 이후 핵심 계열사 주요 사업장을 직접 둘러보며 현황을 살피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2일 SK텔레콤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지분 53.9% 가운데 30%를 5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이 출소 이후 성사한 첫 M&A다.

양사에 따르면 이번 M&A는 최태원 회장의 출소 전부터 검토 대상에 올랐지만, 최 회장의 복귀 이후 구체적인 협상안이 제시되는 등 급물살을 타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출소 직후 "그룹의 현황을 충분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그룹 내부 사안 챙기기를 강조한 최태원 회장이 2개월여 만에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비롯한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에 시동을 건 것이다.

케이블TV 업계 1위 CJ헬로비전을 품에 안은 SK는 SK에너지·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력 계열사가 담당하는 에너지, 정보통신, 반도체 분야에 이어 방송 콘텐츠 유통에 이르끼 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8월에는 중국 후베이성 최고위급 인사인 리홍종 후베이성 당서기(오른쪽)와 만나 SK와 후베이성의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공백 기간 동안 챙기지 못했던 국외 일정을 꼼꼼히 챙겼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8월에는 중국 후베이성 최고위급 인사인 리홍종 후베이성 당서기(오른쪽)와 만나 SK와 후베이성의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공백 기간 동안 챙기지 못했던 국외 일정을 꼼꼼히 챙겼다.

최태원 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의 회복에도 집중하고 있다. 2일에는 '글로벌 공공펀드 공동투자협의체(CROSAPF)' 연차총회에 참가한 세계투자계 거물급 인사를 초청해 'CEO&VIP' 만찬을 주재했고, 지난 8월에는 중국 후베이성 최고위급 인사인 리홍종 후베이성 당서기와 만나 SK와 후베이성의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공백 기간 동안 챙기지 못했던 국외 일정을 꼼꼼히 챙겼다.

최태원 회장의 '그룹 재정비' 행보가 본격화하면서 SK그룹의 연말 인사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에도 무게가 실린다.

출소 당시 최태원 회장은 "(복귀 이후) 그룹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인 에너지와 통신, 반도체 부분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해당 사업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현안 챙기기를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최태원 회장은 출소 이후 서둘러 SK하이닉스에 대한 '46조 원 투자 계획'을 공개하며 그룹 핵심 사업 분야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8월  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M14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을 열고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8월 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M14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을 열고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일각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등 최근 1년 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주력 계열사에 대한 '손보기'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올 3분기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동기 대비 6.3% 늘어난 1조 383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7분기 연속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이을 달성하는 등 선전한 반면,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등 나머지 핵심 계열사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올 3분기 실적반등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지난 2014년 2000억 원대의 영업손실을 내며 '어닝쇼크'를 기록한 바 있고, SK텔레콤은 올 3분기 영업이익에서 시장 전망치보다 300억 원가량 적은 4906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8.6%의 감소율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이어갔다.

물론 SK그룹은 올해 초 단행한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정철길 사장을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사장에, 장동현 사장을 SK텔레콤 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한 만큼 올 연말 '사장급' 인사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K그룹은 올해 초 단행한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정철길 사장(왼쪽)을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사장에, 장동현 사장을 SK텔레콤 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한 바 있다.
SK그룹은 올해 초 단행한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정철길 사장(왼쪽)을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사장에, 장동현 사장을 SK텔레콤 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정기 인사가 최태원 회장의 복귀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다는 점, 최 회장이 경영 복귀 이후 줄곧 그룹 임원들에게 전사 차원의 혁신적인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임원급' 인사에서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 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수감 중에도 그룹 주요 계열사의 사업 현황 등을 수시로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물론 올해 초 그룹 정기 인사에서 큰 폭의 변화가 있었다고 하지만, 최근 최 회장이 과감한 혁신을 주문하며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서고 있는 만큼 연말 인사에서 부진한 계열사를 중심으로 '문책성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