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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댓글뉴스] 아모레퍼시픽, 신입 면접 사상 검증 논란…“불매 운동”
입력: 2015.11.03 05:15 / 수정: 2015.11.03 05:36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신입사원 채용 최종 면접 과정에서 정치적 이념을 묻는 질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팩트DB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신입사원 채용 최종 면접 과정에서 정치적 이념을 묻는 질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팩트DB

면접 중 국정교과서 찬반 의견 질문

[더팩트│황원영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직무와 관계없이 ‘국정교과서’에 대한 정치적 이념을 묻는 질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원자의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도와 논리적인 결론 도출을 알아보기 위함이었다”고 사과의사를 밝혔으나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2일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아모레퍼시픽 영업관리직무 정규직전환형 인턴 최종면접에서 떨어졌다. 그러나 면접 과정에서 납득할 수 없는 질문을 받았는데 그게 탈락의 주된 원인이 되는지 아모레퍼시픽의 답변을 듣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2차 면접에서 면접관에게 “국정교과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답변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말하자 면접관이 “찬성이냐 반대냐”라며 다그치듯 물었다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자 아모레퍼시픽은 “해당 질문은 지원자의 사회에 대한 관심과 답변 스킬, 결론 도출의 논리성 등을 평가하기 위함이었을 뿐 그외에 다른 어떤 의도도 없었다”며 “지원자의 성향은 합격 여부에 절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회사의 채용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개인의 정치 성향이나 종교, 학연, 지연 등 적절치 않은 차별을 초래하는 사항들은 묻거나 평가에 반영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앞으로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채용과 관련한 모든 과정을 재점검해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 시스템 운영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네이버와 다음 등을 이용하는 누리꾼들은 “면접에서 정치 성향을 묻는 것은 잘 못 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논리성과 답변 스킬을 평가하기 위해서”라는 아모레퍼시픽의 해명에 대해 “다른 질문으로도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tiki****는 “나도 이제 아모레퍼시픽 가서 ‘국정교과서 찬성하는지 아닌지 물어보고’ 물건을 구매해야겠다”고 말해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와 비슷한 의견을 보이는 누리꾼들이 많았다. siam**** 역시 “아모레 화장품 살 때 국정화 찬성입니까? 반대입니까 물어보고 사야겠네”라고 말했으며 memo****도 “아모레퍼시픽(구 태평양) 및 그 계열사들(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제품 살 때마다 매장 점원에게 국정교과서 찬성이요? 반대요? 물어보고 사도 되냐”고 말했다.

yuhu****는 “아모레 안사요”라며 불매하겠다고 밝혔다. pyun**** 역시 “이제 아모레퍼시픽 불매한다. 아니 면접서 왜 민감한 정치적 의견을 묻지?”라며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외에도 불매 운동을 벌이자는 의견들도 적지 않았다.

beat****는 “아모레퍼시픽이 교과서도 만들고 하나보네. 저런 면접관이 있는 기업이 얼마나 잘될까? 회사의 기본은 인재양성인데”라고 비판했다. 이어 “답변의 성향이 나랑 맞으면 통과 아님 탈락? 면접관들 물어볼게 뭐 있나? 신문보고 툭 던지는 건가(nohj****)”, “반대한다고 말해놓고 붙었어도 이런 논란이 나왔을까? 찬성한다고 해놓고 떨어졌어도 이런 논란이 나왔을까 싶다(exer****)”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또한 누리꾼들은 “찬성이냐 반대냐 캐물었다면서(shun****)”, “이건 사회 이슈에 대한 관심을 물어 본 게 아니라 딱 봐도 정치성향이 어떠냐고 물어보는 거 같은데. 이거 말고 질문할 수 있는 게 많이 있을텐데(xhdl****)”, “아무리 면접이라지만 내가 봤을 땐 잘못된 질문 같은데(love****)”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원한 직군과 관련 없는 질문이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haou****는 “영업하는데 국정화 찬반이 필요하나요? 면접 받아보면 아시겠지만 이상한 면접관 많습니다”고 비판했다.

koyk****는 “미국이었으면 소송 들어갔어. 도대체 국정교과서에 대해 취하고 있는 관점과 해당 업무랑 무슨 상관이냐. 논리성에 대한 시험이었다고? 그런 건 이번 한중일 FTA로 인해 화장품 업계에 닥칠 변화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그러한 변화에 대해 우리가 대처해야할 부분은 무엇인가? 와 같이 업무와 관련된 질문을 해도 충분히 논리성 평가할 수 있는데? 업무관련 질문만 해라. 대기업이 왜 이러나. 기존에 질문사항 준비 안 해 두는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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