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9월 이어 10월도 판매 '최하위'…'만년 꼴찌' 굳어지나
  • 서재근 기자
  • 입력: 2015.11.02 15:11 / 수정: 2015.11.02 15:11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9월에 이어 10월에도 국내 완성차 업계 가운데 가장 저조한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만년 꼴찌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 더팩트 DB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9월에 이어 10월에도 국내 완성차 업계 가운데 가장 저조한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만년 꼴찌'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 더팩트 DB

르노삼성, 10월 판매 실적 '나 홀로 부진'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의 판매 실적이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와 하위권에서 경쟁구도를 형성해 왔던 르노삼성이었지만, 이렇다 할 신차를 내놓지 못하면서 쌍용차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등 업계 '만년 꼴찌' 꼬리표를 좀처럼 떼지 못하고 있다.

2일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7011대, 수출 1만2924대 등 모두 1만9935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르노삼성의 10월 내수 판매실적은 전월 6604대 대비 6.2%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7% 줄어든 수치다. 수출 실적 역시 지난해 동기(1만4620대) 대비 11.6% 감소했다.

차종별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3'와 준대형 세단 'SM7 Nova'가 내수시장에서 각각 2301대, 1323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준중형 세단 'SM3'(1058대), 중형 세단 'SM5'(1612대) 등 주력 모델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30% 이사의 감소율을 보이며 판매량이 뒷걸음질 쳤다.

르노삼성이 부진한 실적을 보인 반면, 4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쌍용차는 지난해 4월 이후 18개월 만에 월간 판매 1만3000대를 넘어서며 같은 기간 15.2%의 판매량 상승률을 보였다.

쌍용차의 지난 10월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내수와 수출이 각각 1만8대, 3351대로 모두 1만3359대를 판매했다. 쌍용차의 10월 판매실적은 전월 대비로도 16.3% 증가한 수치로 연간 누계 판매량 역시 지난달을 기점으로 전년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의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은 단연 최근 디젤 모델 판매를 본격화한 소형 SUV '티볼리'다. 내수에서만 월 5237대가 판매되며 출이 이후 월 최다 판매실적을 기록한 티볼리는 쌍용차 창사 이래 첫 내수판매 5000대를 돌파한 모델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르노삼성의 '나 홀로 부진'한 실적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경쟁사 대비 부족한 라인업을 부진의 원인으로 꼽는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물론 쌍용차와 한국지엠 등이 다양한 라인업에서 신차를 잇달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는 것과 달리 르노삼성은 수년째 이렇다 할 신모델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 중형세단 '탈리스만'과 하반기 중형 SUV인 'QM5'의 후속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지만, 신모델 출시가 본격화하기 전까지는 힘든 시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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