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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은행·손보 '직원 평가' 두고 사측과 노조 대립
입력: 2015.10.23 18:19 / 수정: 2015.10.2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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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손해보험 노사 대립

[더팩트ㅣ박지혜 기자] KB금융그룹의 KB국민은행과 KB손해보험(KB손보)이 직원 평가 서비스를 두고 노사 갈등을 겪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자가진단서비스', '역량강화 프로그램' 등 직원 평가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시행한 후 노조 측이 즉시 중단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사측은 '개인과 회사 모두를 위한 정책'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KB국민은행·손해보험 노사 갈등…왜?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이하 국민은행 노조)가 최근 은행에서 시행한 '자가진단서비스'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자가진단서비스는 개인의 자기계발 실적 및 영업실적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다각적으로 분석해 직원들의 실적을 1등급부터 7등급으로 나누는 것으로 지난 19일부터 시행됐다.

국민은행 노조는 자가진단서비스가 직원들에게 과도한 실적 압박을 주고 있으며 조직문화 와해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지나친 성과 중심 문화로 직원들의 근로 조건 역시 악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 아울러 지점마다 다른 업무량, 영업점의 규모 차이 등으로 객관적인 평가가 힘든 만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KB손보 역시 노사가 역량향상 프로그램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역량향상 프로그램은 2개월간 역량향상 교육을 실시한 뒤 결과에 따라 재배치 혹은 전직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조 측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직원들의 퇴사를 압박하는 용도로 사용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징계 혹은 재시험을 봐야 하며 결국 회사 방침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것. 실제 노조는 올해 20명이 역량향상 교육을 들었으며 이 중 2명이 회사를 그만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조는 역량향상 프로그램은 희망퇴직을 강제하는 것으로 사실상 구조조정을 위한 도구일 수 밖에 없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양사 모두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

노조의 반발에도 두 회사는 직원에 대한 평가는 회사와 개인의 발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반박했다.

실제 국민은행 측은 직원들의 업무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자신의 업무 실적을 직접 평가했던 비객관적인 시스템에서 성과평과에 객관성을 부여했다는 것.

국민은행 관계자는 "자가진단서비스는 개인의 영업 실적에 대한 성적표"라며 "개인이 스스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B손보 역시 직원들의 역량을 파악하는 것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 될 수 있으며 구조조정과는 관련이 없는 프로그램이라고 해명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저성과잗들의 역량을 강화해 재도전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시행하는 프로그램이며 이는 최종적으로 조직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과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medea062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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