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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진의 게임카페] 갈라선 넥슨·엔씨, ‘아듀! 삼국지를 품다’ 유감
입력: 2015.10.19 10:35 / 수정: 2015.10.19 10:57
‘삼국지를 품다’는 200여 명의 삼국지 영웅들을 직접 지휘하면서 즐기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다. 모바일과 PC온라인에서 동일하게 즐길 수 있는 점이 대표 특징으로 꼽힌다. /더팩트DB
‘삼국지를 품다’는 200여 명의 삼국지 영웅들을 직접 지휘하면서 즐기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다. 모바일과 PC온라인에서 동일하게 즐길 수 있는 점이 대표 특징으로 꼽힌다. /더팩트DB

두 번째 협업 작품, 22일 해외업체 서비스

[더팩트 | 최승진 기자]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3년 넘게 지속되던 ‘불편한 동거’를 완전히 끝내고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이들 업체의 마지막 협력 산물로 알려졌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삼국지를 품다’가 사흘 뒤인 오는 22일부터 해외업체 밸로프를 통해 서비스되기 때문이다. 이로써 이들의 동거는 흔적 없이 추억으로 남게 됐다.

넥슨이 지난 2012년 10월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삼국지를 품다’는 역사적 소재인 삼국지를 기반으로 PC와 모바일 장치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멀티플랫폼 게임이다. 무엇보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2013년 넥슨과의 두 번째 협업 작품으로 ‘삼국지를 품다’의 채널링(중계) 서비스를 하게 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엔씨소프트는 당시 자사 게임 위주로 서비스를 하던 관행을 깨고 게임포털 플레이엔씨에서 ‘삼국지를 품다’ 서비스를 진행했다. 그러면서 “넥슨과 함께 안정된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양사 온라인게임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 등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넥슨 게임 ‘삼국지를 품다’가 엔씨소프트 게임포털에서 서비스를 하게 되면서 시작한 론칭 이벤트는 더욱 흥미롭다. 15레벨과 20레벨 임무를 달성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인기 아이템을 줬다. 지금으로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삼국지를 품다’가 해외업체 밸로프에서 서비스되는 이유는 넥슨의 엔씨소프트 지분 매각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넥슨 지분 매각 전에 결정된 것으로 이번 일과는 상관이 없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는 것은 이들이 함께 꿈꾸었던 게임업계 ‘황금발전기’에 대한 애틋함일 것이다. 세계적인 유명 게임사인 일렉트로닉아츠(EA)를 함께 인수해 게임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전 세계에 드높이고자 했던 그 꿈 말이다.

결국 양사는 넥슨의 엔씨소프트 지분 전량 매각으로 ‘불안한 동거’에 마침표를 찍었다. 넥슨은 엔씨소프트와의 밀월관계를 청산하면서 “엔씨소프트와 함께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없었던 것이 아쉽지만 앞으로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도 “넥슨이 지분을 정리했지만 한국 게임산업을 이끌어가는 양사는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 뜻이 새로운 협력 구심점으로 바뀌어 한국 게임산업 재도약을 위한 밑거름으로 쓰이길 바란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볼썽사나운 분쟁은 업계 맏형다운 태도는 아니다. 넥슨과 엔씨는 맏형답게 작은 이해에 얽매이지 말고 대의를 위해 더욱 적극적이고 담대한 자세로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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