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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출시한 'OO페이'…'그곳'만 사용 가능 '한계'
입력: 2015.10.16 05:32 / 수정: 2015.10.16 08:27

삼성전자·네이버·롯데·신세계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하지만 자사 판매처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한계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더팩트DB
삼성전자·네이버·롯데·신세계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하지만 자사 판매처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한계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더팩트DB

자사 판매처에서만 사용 가능

[더팩트 | 변동진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8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출시한 가운데 네이버는 네이버페이,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 등 각종 'OO페이'가 등장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모바일 간펼결제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신세계의 경우 지난 7월 유통업계 최초로 'SSG페이'를 선보였고, 롯데그룹은 'L페이'를, 현대백화점은 'H월렛'을 잇따라 출시했다.

그러나 자사 판매처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한계로 인해 불편을 호소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15일 모바일 결제 서비스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출시된 삼성페이는 서비스 1개월 만에 거래금액 350억 원을 넘으며 지갑 없이 생활이 가능한 시대를 열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출시 이후 지난 2일까지 100일간 총 결제 건수가 3000만건을 넘어섰다. 신용카드와 계좌 등록 건수는 총 124만건을 기록했으며 출시 직후인 지난 6월 월 1000억 원을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 9월 월간 거래액은 6월 대비 24% 증가했다.

또한 네이버페이는 오픈 후 3달 동안 결제할 수 있는 가맹점수를 9000개 이상 늘렸다. 현재 영풍문고를 비롯해 NH몰, 동원몰 등 6만 2000개를 돌파했다.

특히 네이버페이의 장점은 포털에서 검색한 중소형 쇼핑몰 제품을 구매할 때 신용카드 번호를 일일이 입력하지 않고 아이디와 비밀번호만으로 간다히 결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LG전자도 조만간 독자적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직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G페이', 'L-페이', 'LG-페이' 등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IT·전자업계뿐만 아니라 유통업계도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롯데·현대백화점·신세계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더팩트DB
롯데·현대백화점·신세계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더팩트DB

우선 신세계그룹은 지난 7월 말 SSG페이를 출시했다. SSG페이는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스타벅스 등 2700여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또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최초로 현금, 상품권 등으로 충전되는 선불식 SSG머니와 후불식 신용카드 간편결제가 앱 내에서 동시 진행되는 복합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불어 쿠폰적용과 포인트 적립, 신용카드 간편결제, 현금·전자 영수증 발행 등의 모든 결제 과정이 바코드 스캔으로 동시에 이루어지는 원스탑 결제환경을 구현, 계산대에서 영수증 발행, 나아가 주차권까지 받는 과정을 SSG페이 한번의 결제로 통일했다.

롯데 역시 지난 9월 말부터 엘페이를 시법운영하고 있다. 사용방법은 SSG페이처럼 계산대(POS)에서 바코드를 꺼내 찍으면 된다.

다만 신세계가 자체 결제포인트인 SSG머니를 도입했다면 롯데는 엘포인트를 그대로 엘페이에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롯데 계열사 중에는 교통카드 사업자 이비카드가 있어 교통카드 기능도 적용될 예정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4일 H월렛을 출시했다. SSG페이, 엘페이 등과 마찬가지로 이용내역 및 청구내역 조회, 마일리지 적립, 할인쿠폰 적용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현대백화점 전국 15개 점포와 현대아웃렛 가산점, 현대프리미엄아웃렛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와 e슈퍼마켓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이밖에 카카오의 '카카오페이', 이베이코리아 '스마일페이', 티켓몬스터 '티몬페이' 등이 시장에 진출, 이제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광고를 접할 수 있을 정도다.

신세계그룹은 삼성전자와 제휴협약을 맺지 않았다. 스타벅스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에서는 SSG페이만 이용할 수 있다. /황원영 기자
신세계그룹은 삼성전자와 제휴협약을 맺지 않았다. 스타벅스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에서는 SSG페이만 이용할 수 있다. /황원영 기자

문제는 우후죽순 새로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가 등장하지만, 자사 판매처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선 "계열사별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마치 은행별로 카드를 만드는 것 같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일례로 삼성페이의 경우 주유소와 신세계 계열사 점포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교통카드 기능도 탑재돼 있지 않다. 여기에 최신 기종인 갤럭시 S6·S6 엣지·노트5·S6 엣지+등 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이용 기반이 넓지 않은 편이다.

롯데 또한 일부 롯데백화점에서만 엘페이 사용이 가능하다. 결제 카드도 롯데카드뿐이다. 현대백화점 등도 자사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만 이용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SSG페이 역시 신세계 계열사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 연말까지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하고 백화점 멤버십 마일리지나 할인쿠폰을 적립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할 방침이다. 나아가 내년부터 중저가폰에도 탑재해 '완전체'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 엘페이도 다음 달부터 롯데백화점 전 지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또 12월엔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등 계열사 점포까지 사용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SSG페이 역시 신세계 계열사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롯데, 현대백화점 등도 자사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만 이용 가능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각 기업들이 사용처 확대를 늘리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예를 들어 신세계 계열사에서 삼성페이 결제를 허락한다면 SSG페이 점유율이 떨어질 수 있다. 이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 관련 사용처의 한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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