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부실 사태에 대해 "손실을 철저히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문병희 기자 |
홍기택 "대우조선 부실, 손실 파악에 한계 있다"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 부실 사태를 초래한 부실한 감사에 대해 "상당부분의 원가 손실 등을 철저하게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21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대우조선해양 부실과 관련해 홍 회장에게 "대우조선에 대한 대규모 부실을 언제쯤 인지했나"고 질문했다.
홍 회장은 "최초 손실은 지난 6월쯤 알았다"고 답변했다.
이어 박 의원은 "대우조선이 5월 27일 산업은행에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보고했다. 그럼 한 달 사이에 수조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은 허위보고인가 새로운 사실의 발견인가"라며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최대주주로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파견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대규모 부실을 뒤늦게 인지한 것에 대해 산업은행의 책임은 어디까지인가"라고 추궁했다.
홍 회장은 "산업은행 퇴직자가 대우조선의 경영관리 차원에서 CFO로 부사장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상당부분의 원가 손실 등을 철저하게 파악하는 데에 한계가 있지만, CFO가 이를 파악하지 못했다면 추후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동우 새누리당 의원은 홍 회장의 답변에 "성의없다"는 질책을 하기도 했다. 홍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부실 감사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질문에 “저희가 대우조선과 감사 통제 방안 강화했다는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홍 회장의 답변에 대해 “보고가 아니라 확인을 했어야 한다”며 “그것 자체가 신경 안쓰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팩트ㅣ박지혜 기자 medea0627@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