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IT >게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최승진의 게임카페] ‘오디션’ 게임 DB 분쟁, 이용자가 '볼모'인가
입력: 2015.08.24 11:51 / 수정: 2015.08.24 17:38
게임업체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와이디온라인이 다음 달 30일 PC온라인게임 ‘오디션’의 서비스 계약 종결을 앞두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홈페이지 캡처
게임업체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와이디온라인이 다음 달 30일 PC온라인게임 ‘오디션’의 서비스 계약 종결을 앞두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홈페이지 캡처

10년 지기 티쓰리·와이디, ‘오디션’ 서비스 권한 놓고 으르렁

PC온라인게임 ‘오디션’은 토종 음악게임의 대표주자다. 10년 전 출시돼 현재까지 50여개 국가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 캐릭터를 이용해 가상 춤 대결을 벌이고 인기를 얻어 게임 속에서 스타가 될 수 있는 점이 성공 비결로 꼽힌다.

그런 ‘오디션’에서 업체간 분쟁이 발생했다. 서비스 권한을 놓고 개발사인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서비스사인 와이디온라인이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이다.

다음 달 30일 서비스 계약 종결을 앞두고 양사는 고객 데이터베이스(DB) 이관 문제 등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두 회사는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법정 다툼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번 분쟁은 게임과 시기만 다를 뿐 고객 DB를 놓고 벌이는 개발사와 서비스사간 갈등과 이야기 구조가 대동소이하다. 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와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2012년 중국에서 히트한 온라인 1인칭 총싸움게임 ‘크로스파이어’를 놓고 갈등을 겪었다. 1년 전인 지난 2011년에는 넥슨과 CJ인터넷이 PC온라인게임 ‘서든어택’에서 맞붙었다.

이러한 분쟁이 수면 위로 부상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용자들은 ‘왕’이었다. 그러나 분쟁이 시작되면 이용자는 ‘볼모’로 추락한다. 만약 이용자 DB가 파기되면 모든 이용자가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오랜 기간 즐겨온 이용자에겐 추억도 함께 사라지는 셈이다.

이를 두고 ‘오디션’의 게시판에서는 “운영하는 사람들은 이렇다 저렇다 말도 없이 모르쇠고 (분쟁) 기사는 나오는데 어쩌라는 것인지”, “양측 입장은 이해가 되지만 10년간 이용한 사람들은 중간에서 왜 피해를 봐야 하나”, “회사간 분쟁에 등터지는 건 이용자”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서비스 10주년은 국내 PC온라인게임 역사에서도 대단한 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하루에도 수많은 게임이 등장해 시장 공략을 외치고 있지만 장기간에 걸쳐 성공한 게임은 손에 꼽히기 때문이다.

‘오디션’의 성공 이면에는 한결같이 관심을 보여준 고객들이 있다. 두 업체는 사사로운 이해관계를 등에 업고 고객을 볼모로 해선 안 된다. 힘겨루기를 접고 절충점을 속히 찾아 이용자 불안해소에 나서야 한다. 고객이 등을 돌리면 개발사는 물론 그간 게임을 운영해온 서비스사도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업체간 드잡이에 애꿎은 고객들만 속을 태우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더팩트 | 최승진 기자 shaii@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