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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 전쟁’ 막 올랐다…삼성·네이버·카카오 전면전
입력: 2015.08.20 17:51 / 수정: 2015.08.20 17:52

간편결제 시장 주도권 어디로? 삼성전자가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인 삼성페이를 20일 정식 출시하면서 페이 전쟁의 막이 올랐다. /삼성전자 제공
간편결제 시장 주도권 어디로? 삼성전자가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인 삼성페이를 20일 정식 출시하면서 페이 전쟁의 막이 올랐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20일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를 출시하면서 ‘페이’ 전쟁의 막이 올랐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고 경쟁을 벌이던 기존 업체들과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 ‘삼성페이’ 범용성·간편 방식으로 시장 접수

오늘(20일) 종일 업계 안팎에서 관심을 모은 삼성페이는 신용카드를 긁는 대신 스마트폰을 카드 결제기에 터치해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뜻한다.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 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을 지원해 일반 신용카드 결제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특징이다. 화면을 쓸어 올리기만 하면 간편하게 실행할 수 있다. 지문 인증으로 잠금을 해제한 뒤 결제 단말기에 휴대전화를 가져다 대면 결제가 이뤄진다.

보안성도 갖췄다. 실제 카드번호 대신 별도의 가상 카드번호인 토큰을 이용해 결제 정보를 보호한다. 사용자 지문이나 비밀번호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카드번호 등 개인 결제 정보를 볼 수 없다. 삼성전자 모바일 보안 플랫폼인 삼성 녹스가 실시간으로 해킹 위협을 감시하고 거래 정보도 보호한다.

삼성전자는 향후 다양한 멤버십 카드와 대중교통 카드 서비스를 지원해 결제부터 포인트 적립, 대중교통 이용까지 삼성페이 하나로 자유로운 모바일 라이프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단, 삼성페이는 삼성전자 단말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는 갤럭시노트5, 갤럭시S6엣지플러스,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등 4가지뿐이다.

네이버는 지난 6월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를 출시하고 경쟁에 나섰다. /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지난 6월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를 출시하고 경쟁에 나섰다. / 네이버 제공

◆ 네이버페이, 아이디 하나로 모든 서비스 가능

네이버는 지난 6월 네이버페이를 출시하고 주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아이디 하나로 결제, 충전 적립, 송금 등 페이 관련 모든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이용자들은 최초 결제 시 본인이 주로 사용하는 카드 및 계좌정보를 한 번만 등록하면 페이와 관련된 모든 경험을 하나의 서비스에서 즐길 수 있다. 결제 이후 배송현황, 반품, 교환 진행과 적립 및 충전을 통한 통합 포인트 관리까지 가능하다.

은행 송금 기능도 함께 제공해 이용자들이 본인 계좌정보를 등록하기만 하면 △네이버 ID △휴대폰 번호/주소록 △과거 송금 이력 등의 방식으로 송금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에는 안전한 페이먼트 보안 기술 노하우가 적용됐다. 카드번호를 저장하지 않고 네이버 아이디와 매핑된 가상 카드번호 방식을 채택해 부정 거래를 사전에 방지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FDS(부정거래방지지스템)를 국내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형태로 구축하고, 24시간 결제 도용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만에 하나 제 3자에 의한 도용 등 부정이용으로 이용자 손해 발생이 확인된 경우 전액 보상 정책도 시행한다.

다음카카오는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가입자를 기반으로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 카카오페이 캡처
다음카카오는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가입자를 기반으로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 카카오페이 캡처

◆ 모바일 메신저 강자 다음카카오, 6개월 만에 400만 가입

지난해 9월 출시된 카카오페이는 출시 6개월여 만에 가입자수 4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간편결제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400만 가입자는 국내 신용카드 이용자의 약 15%에 해당하는 수치로 현재 국내에서 출시된 스마트폰 기반 결제 서비스(신용카드사 앱 포함)를 통틀어 최대다.

다음카카오는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 가입자를 기반으로 자사 모바일 결제 서비스 가입자를 빠르게 늘렸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에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등록하면 간단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타 서비스에서 요구되는 앱스토어/마켓 검색을 통한 별도 앱 설치 및 회원 가입 등 번거로운 절차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통신사 단말기와 운영 체제 등에 제약을 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 중 최초로 CGV에 도입됐고 YBM시사를 통해 토익(TOEIC) 시험 결제도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모든 음식 배달앱에서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한국전력공사 및 서울시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기료 및 서울시 지방세까지 카카오페이로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더팩트│황원영 기자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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