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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근의 Biz이코노미] 최태원·신동빈의 '다짐', "실천만 남았다"
입력: 2015.08.19 05:00 / 수정: 2015.08.18 18:03
최태원·신동빈 회장의 경제활성화 방안 청사진으로 끝나지 말아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이 최근 대규모 일자리 창출 계획안을 공개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포부를 드러냈다. /더팩트 DB
최태원·신동빈 회장의 경제활성화 방안 '청사진'으로 끝나지 말아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이 최근 대규모 일자리 창출 계획안을 공개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포부를 드러냈다. /더팩트 DB

'달라진 행보' SK·롯데, 국가 경제 활성화 이바지하는 자세 보여야

"광복 70주년에 사면을 받아 이 자리에 있는 것은 나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라는 뜻임을 잘 알고 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단행된 특별사면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출소 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그룹 계열사 사장단 등 최고 경영진 앞에서 밝힌 소회다.

시행 전부터 찬반 여부를 두고 정재계는 물론 국민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졌던 이번 경제인 사면의 목적과 취지가 재벌 총수라는 사회적 지위에 따른 '보상'이 아닌 국가 경제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재계 서열 3위 SK그룹의 리더가 가진 '책임'에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안타깝게도 최근 내로라하는 굴지의 대기업 총수들이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하는 일이 부쩍 많았다. 최태원 회장이 사면에 대한 개인적 소회를 밝힌 이날은 공교롭게도 롯데그룹의 수장인 신동빈 회장 역시 일본에서 열린 주총을 마치면서 "최근 롯데그룹의 이사 해임 문제로 심려를 끼쳐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며 경영 투명성을 제고해 세계 시장에서 롯데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공헌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논란이 된 경영권 분쟁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다.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 준 두 회장의 아쉬운 행동이 그 원인과 성격에서 전혀 다르다 할지라도 최 회장과 신 회장 모두가 반성하는 태도로 '경제 활성화'라는 국가와 국민의 바람에 부응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과 '적극적인 투자'를 실천적 과제로 내세우며 전사적 차원의 노력에 나서고 있는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SK그룹은 지난 14일 최태원 회장의 출소 이후 나흘 동안 '2만4000명'에 대한 대규모 일자리 창출 플랜과 그룹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한 '46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고, 롯데그룹 역시 최근 2020년까지 간접 고용을 포함해 59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일자리 창출안을 제시했다.

특히, 이들 기업이 밝힌 경제 활성화 대응방안에는 유수의 벤처기업은 물론 그룹 협력사와 연계한 채용 프로그램 등 구체적인 메뉴얼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물론 대규모 투자 계획 한두 가지를 제시했다는 시실 만으로 국민의 머릿속에 자리 잡은 '반기업' 정서가 완전히 해소되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일 것이다.

그러나 국내 재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기업 수장이 적극적으로 전면에 나서며 경기 부양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태도가 장기 불황의 늪에 빠진 우리나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만큼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최태원 회장 스스로 말한 바와 같이 기업이 앞장서서 투자를 조기에 집행하고 계획보다 확대하는 것이야말로 대기업이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이제 최태원 회장과 신동빈 회장에게 남은 가장 중요한 과제는 스스로 밝힌 청사진을 구체적이고 생산적으로 시행에 옮기는 것이다. 아무리 그럴싸한 계획도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머리 숙여 사과하는 대기업 총수의 태도가 아니다. SK와 롯데그룹 모두 앞으로 진정한 대기업의 역할에 충실해 국가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글로벌 기업로서의 자세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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