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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궁정쿠데타] "주총 승리 자신"…신동주vs신동빈 '동상이몽'
입력: 2015.08.01 08:13 / 수정: 2015.08.01 10:01

신동빈과 신동주의 싸움, 승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싸움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이들은 서로 롯데홀딩스의 지분과 광윤사 지분을 확보했다며 자신의 우위를 점치고 있다./그래픽=손해리 기자
신동빈과 신동주의 싸움, 승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싸움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이들은 서로 롯데홀딩스의 지분과 광윤사 지분을 확보했다며 자신의 우위를 점치고 있다./그래픽=손해리 기자

데의 실권 장악,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서 결정될까?

롯데그룹은 '헤프닝'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현해탄 건너 일본에서 펼쳐진 롯데家 '형제의 난'은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신동주-신동빈 두 형제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며 재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전쟁의 끝이 보이지 않으면서 롯데는 그야말로 안갯속 형국이다.

지난달 27일 롯데가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앞세워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후 그 곳에서 신 총괄회장은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해임시켰다. 이에 신 회장은 다음 날 아버지 신 총괄회장을 퇴진시키며 반격을 가했고 아들의 공격으로 해임된 신 총괄회장은 그날 밤 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과 함께 김포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이틀 간 펼쳐진 형제들의 전쟁은 신 회장의 승(勝)으로 일단락 되는 듯 했다. 롯데그룹도 "이미 끝난 상황"이라고 종결을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신 전 부회장이 귀국해 "(신 회장 해임은) 신 총괄회장의 뜻"이라며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을 과반수 이상 확보했기에 신 회장 해임안을 건의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히며 사태는 새로운 국면에 휩싸였다.

현재까진 알려진대로 신 회장이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의 '원톱' 자리에 있다. 그러나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심장이나 다름없는 지주사인 일본 롯데홀딩스를 장악해야 비로서 경영권에 이어 소유권도 깔끔하게 끝난다. 롯데홀딩스는 비상장법인으로 일본 현지에서도 그 정확한 지분 구조가 드러나 있지 않고 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주장에 따르면 광윤사 지분 가운데 자신이 3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래픽=손해리 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주장에 따르면 광윤사 지분 가운데 자신이 3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래픽=손해리 기자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가운데 신 총괄회장이 28%를 갖고 있으며 광윤사(光潤社`고준샤)가 27.56%, 신동주·동빈 형제가 20% 안팎으로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을 뿐이다. 이 가운데 광윤사의 지분은 신동주·동빈 형제가 각각 30%, 25%를 나눠 갖고 있다.

신 회장 측은 신 회장의 지분 20%에 사주 지분 12%, 광윤사 지분 27.56%를 가진 우호 세력을 확보했기에 주도권은 신 회장이 쥐고 있다는 주장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29일 "(신 회장은) 이미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의 과반을 확보했으므로 우호지분이 최대 70%까지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 전 부회장이 이런 주장을 뒤엎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일본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롯데홀딩스의 의결권은 아버지가 대표인 자산관리 회사가 33%를 가지고 있는데 나는 2% 미만이지만 32% 넘는 종업원 지주회사를 합하면 3분의 2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 회장 해임안 건의'를 들고 나섰다.

결국 문제 해결의 열쇠는 신 총괄회장이 쥐고 있다는 뜻이다.

롯데그룹은 신 전 부회장의 주장에 대해 신 총괄회장 해임을 근거로 들며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가 신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과 28일 신 총괄회장의 구두 해임 시도를 무효로 한 것은 우호 지분이 우세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재반박에 나섰다.

각자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갈등이 고조되자 재계 안팎에선 롯데그룹 왕좌가 조만간 소집될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팩트| 김아름 기자 beautif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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