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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결국 LIG투자증권 재매각…대우증권 인수에 올인?
입력: 2015.07.24 10:27 / 수정: 2015.07.24 10:27

KB금융, LIG투자증권 재매각 KB금융이 손자회사인 LIG투자증권의 지분 82.35% 팔기로 하고 매각 주관사 선정에 나섰다. /더팩트DB
KB금융, LIG투자증권 재매각 KB금융이 손자회사인 LIG투자증권의 지분 82.35% 팔기로 하고 매각 주관사 선정에 나섰다. /더팩트DB

LIG투자증권, 1분기 순이익 23억 원

KB손해보험(옛 LIG손해보험)의 자회사인 LIG투자증권이 또다시 매물로 나왔다. KB금융지주가 KB손해보험을 인수하면서 동시에 LIG투자증권도 손자회사로 받아들였지만, 기존 KB투자증권과 합칠 경우 시너지를 내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결국 재매각에 나선 것이다.

일단 KB금융은 LIG투자증권 매각가격으로 1500억 원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IG투자증권 인수후보로는 비은행 부문으로 수익 다변화를 추구하는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 주로 지역 금융회사와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KB손해보험의 자회사이자 KB금융의 손자회사인 LIG투자증권의 지분 82.35%를 팔기로 하고 매각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매각주관사가 선정되면 오는 9월 예비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KB금융은 지난해 말 LIG손해보험을 인수하면서 자회사인 LIG투자증권을 함께 사들였고, 지난 6월 KB손보를 출범시켰다. 하지만 현행 금융지주회사법과 보험업법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는 자회사로 보험회사를 둘 경우 보험업과 관련 없는 손자회사를 둘 수 없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LIG증권을 2년 내 재매각하거나 KB투자증권과 합병해야 한다.

KB금융이 KB투자증권과 LIG투자증권의 합병 대신 매각을 추진하려는 것은 두 가지 이유로 풀이된다.

먼저 LIG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을 합친다 해도 업계 선두권으로 올라서지 못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LIG투자증권은 증권업계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어 금융권에서는 KB투자증권과 합병을 해도 큰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LIG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23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비은행부문 수익 강화에 매달리는 KB금융으로선 매력적인 매물은 아닌 셈이다.

둘째로 LIG투자증권 매각 자금을 보태 KDB대우증권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업 강화를 목표로 하는 KB금융이 대우증권을 인수하면 단숨에 업계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다.

다만 대우증권 인수가가 KB금융 입장에서도 만만치 않은 금액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증권은 4조 원이 넘는 자기자본을 갖고 있고 최근 주가 상승으로 KB금융으로선 인수 자금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따라서 금융권에서는 KB금융이 LIG투자증권을 증권업 라이센스를 원하는 금융사나 기업에 팔고 이렇게 마련된 자금을 대우증권 경영자금에 보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KB손보 출범 당시에도 KB금융은 LIG투자증권에 대해 이렇다 할 언급을 자제한 만큼 재매각 가능성이 높게 점쳐져왔다”면서 “결국 KB금융이 LIG투자증권 대신 대우증권 인수에 직접적으로 관심을 보인 셈이다”라고 말했다.

[더팩트 │ 황진희 기자 jini849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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