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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근의 Biz이코노미] 한화테크윈 출범, 노사상생 결실도 기대
입력: 2015.06.30 10:48 / 수정: 2015.06.30 10:48
한화테크윈 출범 삼성-한화 빅딜 7개월 만에 마무리 29일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는 각각 임시 주주종회를 열고 회사명을 한화테크윈와 한화탈레스로 변경, 한화그룹 계열사로 재출범 하면서 삼성과 한화 양사 간 빅딜이 7개월여 만에 마무리됐다. / 더팩트 DB
'한화테크윈 출범' 삼성-한화 '빅딜' 7개월 만에 마무리 29일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는 각각 임시 주주종회를 열고 회사명을 한화테크윈와 한화탈레스로 변경, 한화그룹 계열사로 재출범 하면서 삼성과 한화 양사 간 '빅딜'이 7개월여 만에 마무리됐다. / 더팩트 DB

삼성-한화 '빅딜' 사업구조 재편 '본보기' 돼야

지난해 재계 최대 이슈였던 삼성과 한화의 '빅딜'이 7개월여 만에 지분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며 국내 방위산업 부문 1위 업체의 탄생을 알렸다.

29일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는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명을 한화테크윈와 한화탈레스로 변경했다. 지난 4월 말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이 한화그룹 계열사로 새 출발한 데 이어 이번에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가 한화그룹 계열사로 합류함으로써, 지난해 11월 말 삼성과 맺은 빅딜은 216일 만에 그 결실을 맺었다.

이날 임시주총 이후 ㈜한화는 인수금액 8232억 원 가운데 삼성 측에 분할 납부하기로 한 1차 분 4719억 원을 지급, 삼성테크윈 지분 32.4%를 모두 확보했다. 이로써 한화그룹의 방위산업 부문은 매출 규모 2조7000억 원에 이르는 국내 1위 업체로 도약하게 됐다.

한화의 석유화학 부문 역시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으로 매출 규모 19조 원에 달하는 업계 1위로 뛰어오르면서 한화그룹은 자산규모가 37조9500억 원에서 50조5700억 원으로 늘어 재계 서열 9위에 오르게 됐다.

삼성과 한화 양측 간 계열사 인수합병은 단순히 방산 및 석유화학 부문 1위 업체가 탄생했다는 사실 외에도 국내 거대 대기업의 사업구조 재편의 본보기가 됐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삼성은 비주류 분야인 석유화학과 방위산업 분야 4개 계열사를 매각하면서 핵심사업분야인 전기·전자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 글로벌 전자 선두업체로서의 위상을 지켜나가고 초 일류기업으로 재탄생하기 위한 그룹 포트폴리오를 새로 짤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한화 역시 한국화약을 모체로 수십년 동안 명맥을 유지해 왔던 방산 및 화학 부문 1위에 오르면서 글로벌 종합방산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양사 모두 '선택과 집중'을 기반으로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한화그룹은 삼성과 빅딜 성사로 한국화약을 모체로 수십년 동안 명맥을 유지해 왔던 방산 및 화학 부문 1위에 도약하면서 글로벌 종합방산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한화그룹은 삼성과 빅딜 성사로 한국화약을 모체로 수십년 동안 명맥을 유지해 왔던 방산 및 화학 부문 1위에 도약하면서 글로벌 종합방산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물론 한화그룹에도 남은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합병 과정에서 새어 나온 노사 관계의 잡음은 아직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도 삼성테크윈 소속 직원들이 매각을 반대하며 농성을 벌이다가 노조 14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더욱이 노조 측이 "충분한 설명과 협의 없이 합병이 추진됐다"며 지속적인 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노사 갈등이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절차상의 큰 고비를 넘긴 한화그룹은 이제 노조 측과 충분한 대화에 나서 양측이 화합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애초 합병안 초기에 밝힌 "삼성의 문화와 한화그룹의 문화를 융화시켜 그룹의 미래 사업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회사 측의 목표 수립과 정상적인 회사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삼성과 한화의 '빅딜' 성사가 노사 간 화합으로 진정한 '유종의 미'를 거둬 성공적인 그룹간 사업구조 재편의 본보기가 되길 기대한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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