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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쿨비즈' 도입 첫날…남직원들 "반바지 아직은 좀"
입력: 2015.06.29 14:51 / 수정: 2015.06.29 14:53
쿨비즈 도입 환영 직원 반응 긍정적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삼성과 SK그룹 등 국내 대기업들이 잇따라 임직원들의 노타이, 민소매 차림을 허용하는 복장 간소화 제도 시행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더팩트>에서 평일 반바지 차림을 허용한 제일모직 사옥을 찾아 쿨비즈 제도 시행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 문병희 기자
'쿨비즈' 도입 "환영" 직원 반응 긍정적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삼성과 SK그룹 등 국내 대기업들이 잇따라 임직원들의 노타이, 민소매 차림을 허용하는 복장 간소화 제도 시행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더팩트>에서 평일 반바지 차림을 허용한 제일모직 사옥을 찾아 '쿨비즈' 제도 시행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 문병희 기자

제일모직 직원들 "반소매는 좋지만, 반바지는 아직 부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삼성과 SK그룹이 패션 기업등 특정 계열사를 대상으로 임직원들의 노타이, 반바지 차림을 허용하는 복장 간소화 제도 시행에 나서고 있다.

냉방 전력을 아끼는 대신 체감온도를 낮출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이른바 '쿨비즈' 스타일 근무를 허용한 것. 쿨비즈 시행 이후 첫 평일 직원들의 옷차림은 과연 '쿨'해졌을까.

29일 오후 12시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있는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옥을 찾았다. 삼성그룹은 제일모직 패션부문에 대해 패션에 민감한 업무 특성을 고려해 지난 주말부터 평일 근무자에 대해서도 반바지 차림 근무를 허용하기로 해 재계안팎의 눈길을 끌었다. 삼성 패션 기업의 쿨비즈 성공여부가 재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관측돼서다.

여름철 사내 반바지 착용 시행 이후 처음으로 맞는 월요일, 점심시간에 맞춰 식사를 하기 위해 사옥을 나서는 임직원들 사이에서 반소매 차림을 한 직원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하지만 '반바지'등 파격적인 옷차림은 찾기 힘들었다.

사옥을 나서는 임직원들 사이에서 반소매 차림을 한 직원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사옥을 나서는 임직원들 사이에서 반소매 차림을 한 직원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셀러리맨의 상징인 재킷과 넥타이를 잠시 벗어두고 반소매 셔츠 차림을 한 채 가벼운 발걸음으로 사옥 밖을 나는 직원들의 표정에서는 한층 여유가 느껴졌다. 쿨비즈의 반쪽 출발로, 보기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는 대목이다.

제일모직에서 근무하는 김모 씨는 "상대적으로 옷차림에 대해 격식이 없는 편이긴 했지만, 회사 차원에서 반소매 셔츠 착용을 허용해 근무 때 더위를 훨씬 덜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쿨비즈 시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반바지 착용'은 아직 제도 도입 초기 이목을 끌었던 것과 달리 실제 시행에 옮긴 사례를 찾기 어려웠다. 도입 취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지만, 반바지 차림으로 근무하는 것이 아직은 생소하다는 게 임직원들의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회사에서 일시적으로 반바지 착용을 허용했지만, 사무실에서 반바지를 입는다는 게 적응이 안 돼 반소매 셔츠만 입었다"며 "반바지 차림을 하는 사람이 하나 둘 씩 늘어나면 한 번 시도해 볼 생각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주말 근무 때는 오히려 부담 없이 반바지를 입었지만, 평일에는 만원인 지하철 출근길도 부담스럽고 조금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넥타이 없이 반소매 셔츠를 입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제일모직 패션부문에 대해 패션에 맨감한 업무 특성을 고려해 지난 주말부터 평일 근무자에 대해서도 반바지 차림 근무를 허용하기로 했다. / 더팩트 DB
삼성그룹은 제일모직 패션부문에 대해 패션에 맨감한 업무 특성을 고려해 지난 주말부터 평일 근무자에 대해서도 반바지 차림 근무를 허용하기로 했다. / 더팩트 DB

제일모직 관계자는 "많은 직원이 '쿨비즈' 시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직원들의 비중이 많지는 않지만, 평상시 근무 복장에 대한 자율성이 보장되면서 업무 단순히 냉방비를 절약하는 효과 외에도 일의 효율성도 덩달아 높아진다는 피드백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그룹은 지난 27일을 시작으로 오는 8월 말까지 휴일(주말) 근무자를 대상으로 반바지 차림을 허용했고, SK그룹 SK하이닉스와 SK C&C, SK플래닛 등 일부 계열사를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반바지와 반소매 셔츠 차림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여름철에 한해 업무효율을 증진하고 에너지 소비절감을 도모하기 위해 오는 9월 11일까지 노타이 차림의 '쿨비즈' 제도를 시행한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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