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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사과' 이재용 "참담한 심정, 머리 숙여 사죄"(종합)
입력: 2015.06.23 12:20 / 수정: 2015.06.23 16:36
이재용 책임 통감, 메르스 환자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할 것 삼성서울병원발 메르스) 확산 사태와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이 23일 삼성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감염과 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 더팩트 DB
이재용 "책임 통감, 메르스 환자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할 것" 삼성서울병원발 메르스) 확산 사태와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이 23일 삼성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감염과 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 더팩트 DB

이재용 "삼성서울병원 대대적으로 혁신할 것"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삼성서울병원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사태와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메르스 감염과 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지난 18일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5층에 마련된 상황실을 찾아 현황을 살핀지 5일여 만에 삼성그룹과 삼성생명공익재단을 대표해 공식 석상에서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것.

23일 오전 11시 삼성그룹은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은 "메르스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유족, 아직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과 예기치 않은 격리조치로 불편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며 "저희는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했다. 메르스 사태가 불거진 것과 관련해 참담한 심정이며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메르스 사태가 이른 시일 안에 완전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환자 분들에 대해서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권오철 기자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메르스 사태가 이른 시일 안에 완전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환자 분들에 대해서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권오철 기자

이어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메르스 사태가 이른 시일 안에 완전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메르스) 환자 분들은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고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철저히 조사해 재발방지를 위해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응급실을 포함한 진료환경을 개선하고 부족했던 음압 병실도 충분히 갖춰서 모든 환자가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메르스와 같은 감염 질환에 대처하기 위해 예방 활동과 함께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재용 부회장은 "송구스럽지만,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한 달 이상 밤낮없이 치료와 간호에 헌신하고 있다"며 "의료진에도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리며 다시 한 번 메르스로 큰 고통을 겪고 계신 환자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며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한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메르스 사태 수습 이후 부족했던 음압병실 확충은 물론 응급실 체류 시간을 단축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위기관리 시스템 개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한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메르스 사태 수습 이후 부족했던 음압병실 확충은 물론 응급실 체류 시간을 단축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위기관리 시스템 개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도 참석해 메르스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병원 운영과 관련한 견해를 밝혔다. 송재훈 원장은 "메르스 발생 초기 위기관리 시스템이 정보 부족 등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며 "노출 격리자 선정 과정에서 빈틈이 발생한 점에 대해 죄송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백신 개발 발언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예방과 치료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메르스를 포함한 모든 감염 질환에 대한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연구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말라이아나 에이즈 정복에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게이츠 재단의 사례처럼 병원과 협력해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지원하는 것이 공공보건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이라며 "메르스 사태 수습 이후 부족했던 음압병실 확충은 물론 응급실 체류 시간을 단축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위기관리 시스템 개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송재훈 원장은 심근경색으로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별도의 조치는 없다"고 말했다.

◆ 이재용 부회장 사과문 전문

저희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감염과 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 드렸습니다.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특히 메르스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유족분들 아직 치료 중이신 환자분들 예기치 않은 격리조치로 불편을 겪으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저의 아버님께서도 1년 넘게 병원에 누워 계십니다. 환자 분들과 가족 분들께서 겪으신 불안과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습니다.

환자 분들은 저희가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해 드리겠습니다. 관계 당국과도 긴밀히 협조해 메르스 사태가 이른 시일 안에 완전히 해결되도록 모든 힘을 다 하겠습니다.

저희는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제 자신 참담한 심정입니다. 책임을 통감합니다.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겠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응급실을 포함한 진료환경을 개선하고 부족했던 음압 병실도 충분히 갖춰서 환자 분들께서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저희는 앞으로 이런 감염 질환에 대처하기 위해 예방 활동과 함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말씀 드리기 송구스럽지만 의료진은 벌써 한 달 이상 밤낮 없이 치료와 간호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이 분들에게 격려와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메르스로 큰 고통을 겪고 계신 환자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면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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