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팬오션 인수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곡물유통계 '큰손'될까?
입력: 2015.06.22 11:24 / 수정: 2015.06.22 11:24

팬오션 인수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곡물유통 사업 추진 김홍국 하림그룹이 회장이 최근 인수한 해상운송업체 팬오션을 ‘한국판 카길’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하림 제공
팬오션 인수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곡물유통 사업 추진 김홍국 하림그룹이 회장이 최근 인수한 해상운송업체 팬오션을 ‘한국판 카길’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하림 제공

김홍국 회장 "팬오션, 한국판 카길로 키울 것"

김홍국 하림그룹이 회장이 최근 인수한 해상운송업체 팬오션을 ‘한국판 카길’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카길은 세계 곡물시장의 40%를 점유한 곡물유통기업이다. 곡물·광물 등을 나르는 벌크선만 500∼600척을 운영하고 있다.

또 김 회장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동북아지역 곡물유통을 이끌 메이저 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방침이다.

22일 하림그룹에 따르면 최근 팬오션에 인수단을 보내 경영권 인수 작업을 하고 있다. 모든 절차는 7월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팬오션 인수를 위해 매매대금 1조79억5000만 원을 이달 초 완납했다. 해상운송업체 팬오션은 2007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곡물을 운송했던 기업으로, 우리나라 수입 물량의 두 배를 운송하던 회사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팬오션에 곡물사업부 새로 만들고 국내 첫 메이저 곡물유통기업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팬오션 홈페이지 캡처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팬오션에 곡물사업부 새로 만들고 국내 첫 메이저 곡물유통기업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팬오션 홈페이지 캡처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이 회사를 통해 현재 조직을 유지하면서도 곡물사업부 새로 만들어 ‘한국판 카길’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김 회장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터에서 “팬오션을 인수했다고 하림그룹 사람이 경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범양상선(팬오션의 전신) 때부터 근무해 온 팬오션 출신을 CEO(최고경영자)로 뽑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우리나라는 곡물 자급률이 23% 수준으로 해외 의존도가 높지만 이를 유통하는 메이저 기업은 없는 상황이다. 반면 곡물 자급률이 우리와 비슷한 일본의 경우 약 50년 전부터 세계 곡물 유통에 뛰어들어 수입량의 96%를 자국 곡물유통회사가 공급하고 있다.

더불어 팬오션 인수는 하림의 주요사업인 축산, 식품가공, 사료 등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닭과 돼지가 먹는 사료는 곡물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팬오션 인수대금에 따른 하림그룹 재무부담이다. 팬오션 인수금 1조79억5000만 원 가운데 팬오션 부담금 1500억 원, 재무적 투자자(FI) 부담금 1700억 원을 빼면 하림이 부담하는 건 6800억 원이다.

그러나 하림그룹 보유금은 8000억 원 수준으로 주체사인 제일홀딩스는 현금성 자산은 담보분을 빼면 2400억 원이다. 즉 팬오션을 인수하기에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 따라서 3900억 원은 은행 인수 금융(브릿지론)으로 조달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하림그룹 측은 자회사의 필요 없는 자산을 매각하거나 상장사의 일부 주식을 매각하는 방식 등을 통해 2년 안에 인수 금융을 갚을 예정이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그룹 전체 매출에서 가장 비중이 큰 사업은 사료다. 그 다음으로 닭고기, 돼지고기 등이 있지만 이들은 결국 사료를 먹여 키워야 한다. 그러나 사료를 생산하려면 곡물을 수입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사료곡물 중 96% 이상은 모두 수입이다”며 “곡물 자급률이 23%라고 하지만 대부분 쌀이다. 때문에 그간 카길과 일본 유통사 측이 요구한 곡물 유통비용을 반드시 지불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벌크선 위주의 팬오션 인수를 통해 곡물가격에 포함된 운임료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고, 그들이 요구했던 비용도 컨트롤 할 수 있게 된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자산 규모가 4조8000억 원인 하림그룹은 비슷한 자산 규모의 팬오션 인수로 9조 원을 넘게 돼 내년부터 대기업집단에 속하게 된다.

이에 김 회장은 2년의 유예기간 동안 대기업규제에 다 맞출 수 있도록 준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bdj@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