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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진의 게임카페] 메르스 수혜주? 바짝 타들어가는 ‘겜심’
입력: 2015.06.15 11:18 / 수정: 2015.06.15 12:48
게임업계에도 메르스 불똥 ‘블레이드앤소울 토너먼트 시즌1’ 행사가 열린 지난 4일 오후 서울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행사 관계자가 입장하는 관람객의 체온을 재고 있다. 주최측은 이날 사전 양해를 구한 뒤 입장하는 모든 관람객의 체온을 쟀다. /엔씨소프트 제공
'게임업계에도 메르스 불똥' ‘블레이드앤소울 토너먼트 시즌1’ 행사가 열린 지난 4일 오후 서울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행사 관계자가 입장하는 관람객의 체온을 재고 있다. 주최측은 이날 사전 양해를 구한 뒤 입장하는 모든 관람객의 체온을 쟀다. /엔씨소프트 제공

중동발 메르스 여파에 주름살 깊어진 게임업계

게임업계가 난데없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발칵 뒤집혔다. 메르스 사태 여파로 각 업체별로 준비했던 주요 사업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름방학 성수기를 앞둔 상황에서 PC방을 포함해 각종 행사가 중단되는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메르스 불안에 e스포츠 현장에선 때 아닌 마스크와 손 소독제가 등장하기도 한다.

사업 협의차 한 달 일정으로 해외출장을 갔다가 ‘빨리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현지 업체의 말을 듣고 조기 귀국한 한 게임업체의 사정은 메르스가 불러온 씁쓸한 단면이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부푼 기대를 안고 떠난 출장을 접고 귀국해야 하는 그 속이 오죽했으랴.

무엇보다 메르스 여파로 게임주가 수혜주로 꼽힌다는 일부 추측은 안 그래도 예민해진 게임업계를 더욱 자극시키고 있다. 휴교령을 내린 학교 숫자가 증가한 데다, 외부활동을 자제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달라진 모습이라고 하지만 이런 소식을 접하는 업계의 마음은 편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이를 두고 “곤혹스럽다”고 했다.

그렇다면 메르스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이달 첫째 주(1일부터 7일까지)와 휴교령이 내려졌던 둘째 주(8일부터 14일까지)의 PC온라인게임 이용 현황은 어떨까. <더팩트>가 15일 PC방 온라인게임 점유율 조사업체 게임트릭스의 데이터를 살펴보니 메르스 확산이 게임 이용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다.

실제로 현재 PC방 게임 순위 1, 2, 3위로 전체 점유율의 약 62%를 차지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라이엇게임즈), ‘서든어택’(넥슨), ‘피파온라인3’(넥슨)의 이달 둘째 주 사용시간은 전주에 비해 각각 0.81%, 4.61%, 5.41% 하락했다.

이런 점을 종합해보면 게임이 메르스 수혜주라는 일부 관측은 과도한 불안심리가 빚어낸 추측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엄밀하게 말하면 ‘메르스 공포’가 사회를 덮친 기간 동안 상위 게임의 점유율은 하락했고, 이 또한 메르스 때문이 아닌 탓이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는 게임업계의 심정은 마른 논바닥처럼 새카맣게 타들어간다. 상황을 지켜보는 게이머들의 가슴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한 가지 위안이 있다면 독립 게임을 중심으로 메르스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게임들이 개발돼 이용자들로부터 관심을 얻고 있다는 점이다. 얼핏 보면 어린아이의 유희도구 같아 보이지만 메르스 예방법과 주의사항 등으로 그 속을 채웠다. 인터넷 아이디 ‘검은**’은 이에 대해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했다. 아이디 ‘바나나**’은 “좋은 게임 고맙다”라고 했다. 게임의 주 특징인 상호작용이 긍정적인 면에서 빛을 보고 있는 순간이다.

[더팩트 | 최승진 기자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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