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임금 15만9900원 인상 요구 현대차 노조 집행부가 올해 임단협 요구안으로 임금 15만9900원 인상과 완전 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등을 마련했다./더팩트DB

현대차 노조 요구에 누리꾼들 "해도 해도 너무해"

현대자동차 노조가 임금 인상과 완전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요구안을 마련해 주목받고 있다.

노조 집행부는 12일 임단협 요구안에서 금속노조의 임금 요구안과 같은 15만9900원 인상(기본급 대비 7.84%)을 주장했다. 또 4만8000명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위한 약속을 받아내고자 회사 측에 완전 고용보장 합의서 체결을 요구했다.

이번 임단협 요구안에는 매년 요구하는 단기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뿐만 아니라 토요일 유급휴일제 도입 요구안도 포함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 같은 자체 요구안이 최종 결정되면 금속노조가 마련한 요구안과 함께 회사 측에 발송할 계획이다. 금속노조 요구안에는 정기상여금과 복리후생비를 통상임금에 포함한 월급제 실현, 정년연장 등이 포함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대부분 누리꾼들은 현대차 노조를 향해 날선 비난을 던졌다.

인터넷 아이디 'ps90****'은 "역시 신이 내린 직장이구만"라고 적었다. 아이디 'deep****'은 "근로자 1인당 생산량은 일본의 3분의 1, 유럽의 절반. 그러나 임금은 독일 자동차 근로자 수준"이라고 밝혔다. 아이디 'tjdw****'는 "공무원이나 대기업 노조나 자기들만 살겠다고 아둥바둥 대는 꼴이라니 죽어나는 건 서민들 뿐이네"라고 전했다. 아이디 'main****'은 "젊은 사람들은 취업난에 허덕이는데 완전고용이라니?", 아이디 'blue****'는 "이렇게 노조원들 배불리느라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모두 '호갱'이 되었군"이라고 했다.

인터넷 아이디 'bokb****'는 "악질자본이라면서 본인들의 완전고용은 물론이요, 아들에 손자까지 취직시키려고 하는 심보는 뭘까"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doma****'은 "현대차 공장은 무조건 해외로 이전하라"고 했다. 아이디 'csdr****'은 "배부른 돼지의 욕심은 끝이 없지요.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 또 올려달라? 저러니 하청업체만 죽어나지"라고 꼬집었다. 아이디 'kiby****'는 "꿈의 직장이네요. 건설회사 16년차인데 지금이라도 현대차 입사 시켜준다면 다 때려치고 신입 입사하고 싶네요"라고 푸념했다.

현대차 노조를 옹호하는 반응도 있었다. 인터넷 아이디 'lowe****'는 "이건 노조가 능력 있는 겁니다.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는 겁니다. 우리도 배워야 합니다"라고 밝혔다. 아이디 'dlsd****'는 "노조와 기업 간에 이야기가 잘 풀려 모두에게 좋은 성과가 되는 협상이었으면 합니다"라고 했다. 아이디 'youn****'은 "현대차 노조 응원한다. 안티들도 많지만 생산 근로자들은 안다. 현대차만의 문제가 아니고 국내 무노조 회사가 이상한거다. 헌법으로 보장하는 노조를 탄압하는데도 찍소리 못하고 탄압만 받는 노동자들 힘내라"고 응원했다. 아이디 'jung****'은 "현대차 노조의 참모습을 보여 주기를 기대합니다. 많은 이들이 현대차 노조를 보고 있습니다. 전투적인 연대의식 고취와 장기적인 전면파업이 필요한 시기입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 집행부가 제시한 임단협 요구안은 오는 14일까지 대의원들이 심의·의결한 뒤 최종 확정된다.

[더팩트 | 김민수 기자 hispiri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