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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때 달라요' 수입차 무상보증 제대로 모르면 '낭패'
입력: 2015.05.01 13:44 / 수정: 2015.05.01 13:44
수리비↑무상보증↓ 수입차 사후 서비스 인색 상대적으로 비싼 수리비에도 국산차 대비 짧은 무상 보증기간이 적용되다 보니 수입차 오너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더팩트 DB
'수리비↑무상보증↓' 수입차 사후 서비스 '인색' 상대적으로 비싼 수리비에도 국산차 대비 짧은 무상 보증기간이 적용되다 보니 수입차 오너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더팩트 DB

수입차 브랜드 무상 보증서비스 '인색'

지난 2011년 BMW '528i'를 구매한 김모(60)씨는 며칠 전 운전을 하다 계기판에 엔진오일이 부족하다는 경고등이 들어온 것을 발견했다.

혹시라도 차량에 이상이 생길지 모른다는 마음에 BMW 서비스센터를 방문한 김 씨는 그곳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얘기를 들었다. 차량에서 엔진오일 누수 현상이 발생, 부품교환이 필요하다는 것.

아직 무상 수리 보증기간이 만료되지 않은 김 씨는 즉각 부품교환 및 엔진오일 보충을 요구했지만, 서비스센터 측은 "엔진오일 보충만 무상으로 가능하며, 누수 관련 부품교환은 유상 수리만 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김 씨가 의뢰한 수리비는 수십만 원에 달했다.

그렇다면 김 씨는 왜 무상 수리를 받지 못했을까?

BMW의 워런티(무상보증)는 일반적으로 5년/100000km다. 즉, 주행거리 10만km 혹은 신차구매 때부터 5년 동안 소모품 무상교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엔진 및 동력 전달 계통 주요 부품의 경우 그 적용 기간이 3년/60000km로 일반 소모품의 절반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때문에 소비자 스스로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한다면 위에서 언급한 사례처럼 '수리비 폭탄'을 맞을 수 있다. 물론 'BMW 서비스 인클루시브(BSI)'라는 서비스 연장 프로그램이 있지만, 기간에 따라 60~200만 원에 달하는 가입비 역시 부담이다.

김 씨는 "차량 구매 후 1~2년 때까지 정기 점검을 받았을 때는 아무런 이상도 없다고 하다가 보증기간이 끝나고 나니 느닷없이 누수 현상이 발견됐다고 하니 찜찜한 기분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며 "차량 성능과 직결되는 엔진 관련 보증기간은 오히려 일반 소모품 수리보다 보증기간을 더 늘려야 하는 것 아닌가. 국산차보다 2~3배는 비싼 수리비를 받으면서 정작 무상서비스에는 인색한 것 같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벤츠는 3년/100000km, 아우디는 3년/무제한 내에서 일반 수리와 정기점검 및 소모성 부품 교환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벤츠는 3년/100000km, 아우디는 3년/무제한 내에서 일반 수리와 정기점검 및 소모성 부품 교환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와 아우디 등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수입차 브랜드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벤츠는 3년/100000km, 아우디는 3년/무제한 내에서 일반 수리와 정기점검 및 소모성 부품 교환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무상보증 서비스와 비교하면 적용 시기와 범위 모두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브랜드와 차종별로 차이가 있지만, 국산차의 경우 평균적으로 차체 및 일반부품 3년/60000km, 엔진 및 동력전달 부품은 5년/100000km의 무상 보증기간을 적용한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차체 및 일반 부품에 대해 3년/60000km를 적용하고 있지만, 엔진및 동력전달 주요부품은 5년/100000km를 적용한다. 특히, 플래그십 세단 '에쿠스'의 경우 일반부품 및 중요부품 모두 5년/120000km의 보증기간을 적용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비싼 수리비에도 무상보증 기간은 더 짧다 보니 수입차 오너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2년 째 수입차를 타고 있는 양모(32)씨는 "무상 보증기간 만료일이 다가올수록 부담이 커지는 게 사실"이라며 "국산차와 비교해 수리비가 비싼 데 무상보증은 오히려 더 짧게 운영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 보증기간이 끝나기 전에 차량을 중고시장에 판매할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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