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 1분기 매출·영업익 전년 대비 부진 현대자동차가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올 1분기 지난해 동기 대비 3.6% 감소한 1조588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액 역시 같은 기간 3.3% 줄어든 20조9428억 원을 기록했다. |
현대차 "완성차 시장 경쟁 더욱 심화할 것"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올 1분기 지난해 동기 대비 3.6% 감소한 1조588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액 역시 같은 기간 3.3% 줄어든 20조9428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올 1분기 국내시장 15만 4802대, 국외시장102만8032대 등 글로벌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한 118만2834대를 판매했다. .
매출원가율은 공장 가동률 하락 및 환율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1.4%p 높아진 79.3%를 기록했고, 영업부문 비용은 전사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 효과 등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3.4% 줄어든 2조7438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로화, 루블화 등 신흥국 통화 가치가 급격하게 내려간 것은 물론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고정비 비중이 높아졌다"며 "2분기 이후 공장 가동률 개선이 기대되고 주요 선진 시장에서 판매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신형 '투싼'의 순차적인 글로벌시장 출시가 예정된 만큼 앞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저물가 기조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세계 각지의 지정학적 위기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지역별로 차별화되고 있는 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에도 시장 예측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자국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한 주요 경쟁사들의 공세로 국내시장은 물론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i20', 'ix25' 등 지역별 전략 모델들의 판매 호조세가 여전히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국내시장에 첫선을 보인 올 뉴 투싼에 대한 시장 반응도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주력 신차의 출시와 함께 신차 판매 비중이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되고, 공장판매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환율 여건이 호전된다면 실적 개선 또한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달 초 착공한 중국 창저우공장 설립을 차질 없이 진행해 수도권 대표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착공을 앞둔 충칭공장을 기반으로 중국 중서부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며 "인도와 브라질과 같이 자동차 보급률이 낮은 거대 신흥시장에서 현대차의 시장 지위가 꾸준히 향상되고 있어 신흥국 경제가 안정화되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