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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진의 게임카페] ‘동상이몽’ 게임사 ‘연합 플랫폼’ 어떨런지
입력: 2015.04.06 11:31 / 수정: 2015.04.06 11:35
‘동상이몽’ 게임사 플랫폼 사업 연합 게임 플랫폼은 시장 논리 면에서는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업계 공생발전 차원에서는 귀가 솔깃한 내용이다. 사진은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14’. /더팩트DB
‘동상이몽’ 게임사 플랫폼 사업 연합 게임 플랫폼은 시장 논리 면에서는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업계 공생발전 차원에서는 귀가 솔깃한 내용이다. 사진은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14’. /더팩트DB

게임업계 공생발전 위한 범산업적 연합 플랫폼 방안 관심

“중국집 쿠폰 아시죠. 이곳저곳에서 쿠폰을 얻다보면 활용도가 낮아져요. 한곳에서 먹어야 하는 이유죠. 그런데 각 중국집별로 서로 다른 맛난 음식을 팔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럴 땐 차라리 그 지역 중국집끼리 조금씩 이익을 양보해 통합 쿠폰을 발행하는 게 공급자와 수요자 실익 면에서 낫다고 봐요. 게임 플랫폼도 마찬가지죠. 공생발전을 위해 적대적 보다는 선의의 경쟁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A 게임 개발사 대표이사)

며칠 전 한 국내 게임 개발사 대표와 주요 업체별로 암암리에 추진 중인 게임 플랫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이들 업체가 힘을 합쳐 ‘연합 게임 플랫폼’을 만든다면 우리나라 게임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국내 업체들이 게임을 잘 만들고 서비스도 잘 하지만 그간 ‘너 따로, 나 따로’식 활동으로 이렇다 할 시너지를 내지 못했던 것을 이번 기회에 힘을 모아 함께 세계를 재패해보자는 것이다.

그는 게임 플랫폼 사업을 가리켜 특정 업체가 독식하기 보다는 서로 힘을 합쳐서 시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립 플랫폼의 경우 서로 연동되지 않아 이용자가 충성도를 갖기 어렵고 결국 게임을 즐기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밖에 인식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우리나라 게임업체들이 모여 ‘연합 게임 플랫폼’을 만들면 자국 게임산업의 위상도 높이고 이익도 함께 추구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시장 논리 면에서는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업계 공생발전 차원에서는 귀가 솔깃한 내용이다. 이 대표의 바람에는 중소 게임 개발사들의 고민이 담겼다. 한때 블루오션으로 각광을 받았던 모바일게임 시장마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낀 상황이 되면서 중소 개발사들의 입지를 더욱 약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자본력이 약한 중소 개발사의 경우 각 플랫폼 별로 마케팅을 집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지고 보면 이러한 연합 사례가 없는 것도 아니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장터인 T스토어(SK텔레콤), 올레마켓(KT), 유플러스 스토어(LG유플러스)의 인프라를 하나로 묶는 ‘원스토어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들 업체의 노력에 주변에서는 소모적인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해 통합 앱 유통시장 확대의 계기가 될 것이란 평도 나온다.

독자적인 게임 플랫폼 사업에 관심을 갖는 주요 업체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급변하는 세계 게임시장 흐름 속에 우리나라 게임업계의 공생발전을 위한 범 산업적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는데 힘과 지혜를 모을 필요도 있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우리 게임업체들이 ‘연합 게임 플랫폼’을 만들어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면서 ‘게임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높이는 일. 당장 실현 불가능해보이지만 한번쯤은 생각해볼 일이다.

[더팩트 | 최승진 기자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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