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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진의 게임카페] 김택진 대표의 새로운 시작을 기대한다
입력: 2015.03.30 11:32 / 수정: 2015.03.30 14:24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김택진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 2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승진 기자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김택진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 2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승진 기자

27일 엔씨소프트 정기주주총회서 재선임

최근 게임업계에서 가장 큰 이슈였던 엔씨소프트 정기주주총회(주총)가 지난 27일 끝났다. 넥슨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번 주총은 업계 안팎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최대 관심거리는 엔씨소프트 경영권을 둘러싼 양사의 긴장관계였다.

그러나 이번 주총에서 우려했던 양사의 충돌은 없었다. 지난 1월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꿔 엔씨소프트와 갈등을 빚어온 최대주주 넥슨은 주총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재선임에 찬성표를 던졌다.

결과적으로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이번 주총에서 모두 실익을 거뒀다. 엔씨소프트는 김택진 대표이사의 재선임과 기존에 올라온 안건을 모두 처리하면서 향후 사업운영에 탄력을 얻게 됐다.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최근 경영상황 등을 지적한 소액주주들의 질문으로 명분과 실리를 챙겼다는 평을 얻고 있다. 한경택 넥슨코리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소액주주들이 우리가 하고 싶은 많은 이야기를 해줬고 함께 공감하고 있다는 것도 느꼈다”고 말했다.

양사의 속사정을 떠나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분쟁은 볼수록 안타깝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함께 패권을 잡기 위해 협력했던 것에서 시작된 파열음이란 점에서 더욱 그렇다. 게다가 김정주 엔엑스씨(넥슨 지주사) 대표이사와 김택진 대표이사는 국내 게임업계에서 맏형으로 불린다.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우리나라에서 갖은 고생 끝에 게임 사업을 일으켰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18년 동안 회사와 나를 지킨 것은 전쟁터에서 싸우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왔기 때문”이라며 “주주가치가 제고될 수 있도록 말보다 결과로 답을 주겠다”고 말했다.

재선임 된 김택진 대표이사의 앞으로 행보에 다시 업계의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무엇보다 업계 맏형으로서 해외 업체들의 거센 공세 속에서 바람 앞에 등불 격인 국내 게임산업의 기운을 이끌어내는 데 전력 질주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새롭게 신발 끈을 다시 동여매야 한다.

엔씨소프트는 올해로 18살이 됐다. 사람의 나이로 치면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되는 대입 시험을 불과 1년 남긴 고2다. 그만큼 중요한 시기란 뜻이다. 김택진 대표가 엔씨소프트를 설립했던 1997년의 초심을 잃지 말고 과감히 게임 사업에 매진하길 기대한다. 새로운 시작을 향한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더팩트 | 최승진 기자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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