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대대적 조직개편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9일 '현장중심의 금융개혁'을 이행하기 위한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더팩트DB |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 주요 인사 전면 재배치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첫 조직개편을 대대적으로 단행했다. 금융위는 ‘현장중심의 금융개혁’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젊은 인사’와 ‘자본시장 혁신’을 내세우는 내용의 개편을 실시했다.
금융위원회는 조직개편과 인사를 지난 29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젊은 인재 발탁’이다. 임 위원장은 국·과장 인사 재배치와 젊은 인재 발탁 등을 통해 현장중심의 금융개혁을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김용범 금융정책국장(행시 30회)이 증선위 상임위원, 김정각 행정인사과장(행시 36회)이 중소서민금융정책관에 승진했으며, 권대영 금융정책과장(행시 38회)·변영한 기획행정실장(행시 36회)이 각각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또 윤상기 FIU기획협력팀장(행시 42회), 남동우 신용정보팀장(행시 44회), 권주성 청년위원회 과장급 파견(행시 45회)과 같은 젊은 서기관들이 새롭게 팀장으로 발탁됐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5월 신설되는 투자금융팀이나 기존 팀장을 교체할 때도 젊은 인재 발탁에 중점을 둘 생각”이라며 “사무관도 능력이 검증되면 팀장으로 파격 발탁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새로 신설되는 ‘금융개혁 현장점검반’은 대부분의 서기관과 사무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3개월 로테이션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현장점검반은 금융회사를 찾아가 개혁과제를 발굴하고 신속하게 처리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자본시장국 주요 인사도 재배치됐다. 임 위원장은 자본시장 업무 강화를 내세우기 위해 자본시장국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평가된다. 임 위원장이 취임 후 첫 현장방문으로 한국거래소를 찾아 모험자본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도 앞으로 금융위의 자본시장 정책 방향을 고스란히 담은 행보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자본시장국은 인사에서 신임 자본시장과장으로 이형주 전 산업금융과장을, 공정시장과장으로 선욱 구조조정팀장을 맞이했다.
이와 함께 오는 5월에는 자본시장국 내 투자금융팀을 신설키로 했다. 투자금융팀은 크라우딩펀드와 코넥스, 성장사다리펀드 등 모험자본 관련 정책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금융서비스국 소관이던 연금팀은 자본시장국으로 이관됐다. 그간 연금 관련 업무는 보험과와 자산운용과, 연금팀에 분산됐지만, 앞으로는 자본시장국 내 연금팀이 공적ㆍ사적 연금 관련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이로써 자본시장국은 새롭게 배치된 과장급 인사와 더불어 조직개편에 따른 팀장급 인사도 배정받게 됐다. 향후 진행할 1급 및 국장급 추가 인사까지 고려한다면, 자본시장국의 국ㆍ과장급 대다수가 교체될 수 있다.
[더팩트 │ 황진희 기자 jini849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