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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진의 게임카페] 게이머 인터넷 영화 '더 아바타'에 박수를! (영상)
입력: 2015.03.16 11:42 / 수정: 2015.03.17 23:04

아키에이지 영화 ‘더 아바타’  ‘더 아바타’는 아키에이지 이용자 ‘사라킹’이 제작한 인터넷 영화다. 온라인게임 세계에서 아바타가 갖는 가치와 의미를 영화적 기법을 이용해 심도 있게 풀어나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키에이지 공식 홈페이지 캡처
아키에이지 영화 ‘더 아바타’ ‘더 아바타’는 아키에이지 이용자 ‘사라킹’이 제작한 인터넷 영화다. 온라인게임 세계에서 아바타가 갖는 가치와 의미를 영화적 기법을 이용해 심도 있게 풀어나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키에이지 공식 홈페이지 캡처

영화 찍고 피아노 연주하는 ‘아키에이지’ 이용자 눈길

게이머들이 PC온라인게임을 소재로 만든 인터넷 영화가 최근 게임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PC온라인게임 ‘아키에이지’(엑스엘게임즈)의 이용자 ‘사라킹’이 제작한 영화 ‘더 아바타’가 그 주인공이다. 16일 새벽 유튜브 조회수를 봤더니 2만을 코앞에 두고 있다. 지난 4일 유튜브에 처음 공개돼 하루 평균 2000명 가까이 감상한 셈이다.

게이머들이 만든 영화라고 해서 수준이 낮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온라인게임에서 아바타(가상세계에서 이용자 분신을 의미하는 시각적 이미지)가 갖는 가치와 의미를 영화적 기법을 이용해 심도 있게 풀어나갔다.

이 영화는 기존의 게임 장면을 모아 편집한 영상이 아니다. 게이머들이 2년여 간 게임 속에서 영화 제작 작업을 거쳐 내놓은 땀의 결정체다. 러닝타임 십여 분 정도의 간단한 홍보 영상이겠거니 여겼던 편견은 170분이란 분량에서 할 말을 잃게 한다. 무려 5분 동안 올라오는 엔딩 크레디트에 빼곡하게 적힌 수백 명의 게임 아이디를 보니 그들의 열정에 박수가 절로 나온다.

흥미로운 사례는 더 있다. 이 게임의 또 다른 이용자들이 게임 속에서 음악회를 연 것이다. 주최 측은 피아노와 첼로, 플루트 등 게임 속 악기를 이용해 특별한 무대를 마련했다. 음악회의 내용도 지루하고 어려운 클래식 공연이 아닌 영화, 대중가요, 신청곡 등으로 구성돼 이를 지켜보는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는 후문이다.

의미 있는 것은 이런 이용자 활동이 누구의 지시나 명령이 아닌 스스로 제작한 능동형 콘텐츠란 점이다. 수동적으로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올드미디어와 달리 상호작용이 강조된 뉴미디어라는 점에서 이들 활동은 게임의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 잘 말해준다.

컴퓨터게임은 1990년대 이후 주목을 받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억압하는 담론을 생산했다. 게임산업이 활성화된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다. PC온라인게임을 세계 최초로 만들어 세계 1위까지 올라섰지만 게임의 가치를 놓고 찬반양론이 분분한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게이머들이 가상세계에서 묻지마식 싸움만 벌이고 있을 것이란 편견이 아쉽다. 상호작용이 강조되는 인터넷 환경에서 게임은 새로운 재미를 찾는 사람들의 소통 창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이용자 사례는 건강한 게임 활동을 벌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결코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살피게 한다.

[더팩트 | 최승진 기자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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