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H홈쇼핑 킹크랩 '기생충' 주장 23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H홈쇼핑에서 구입한 킹크랩에서 기생충이 나왔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H홈쇼핑, 킹크랩 '기생충이?'

H홈쇼핑에서 판매한 킹크랩이 잇단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일에는 곰팡이가 핀 킹크랩으로 비판을 받은 가운데 이번에는 기생충이 들어 있는 킹크랩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소비자까지 나오면서 H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H홈쇼핑에서 구매한 킹크랩에서 기생충이 나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H홈쇼핑은 지난 14일 '킹오브 킹크랩 세트'를 약 8만 원에 판매했다.

A씨는 설날 명절을 맞아 H홈쇼핑에서 판매하는 킹크랩을 구입했다. 실제 H홈쇼핑은 지난 14일 '킹오브 킹크랩 세트'를 약 8만 원에 판매했다.

A씨는 바로 킹크랩을 조리했지만 문제는 킹크랩의 내부 상태였다. A씨가 킹크랩을 가르자 속살에서 지렁이같은 모습을 한 검은색 물체가 계속 쏟아져 나온 것. A씨는 해당 물질을 제거하고 킹크랩을 먹기 시작했지만, 검은색 물질은 갈수록 그 양이 많아졌고 결국 A씨는 킹크랩을 먹을 수 없을 지경까지 다다랐다.

A씨는 검은색 물질에 대해" 점점 더 많이 계속 나오는데 이건 도저히 빼고 먹을수가 없는 수준으로 살결마다 촘촘하게 박혀있었다"라며 해당 음식을 먹고 "머리가 너무 어지럽고 속이 너무 안좋아져 새벽내내 계속 토하면서 고생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A씨가 해당 물질에 대해 "저 지렁이 같은 것의 정체는 킹크랩의 껍대기에 붙어 기생하고 있던 기생충의 알들이 킹크랩이 죽거나하면 부화하여 킹크랩 안으로 파고들어 성충상태가 된 것이라고 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A씨는 H홈쇼핑에서 구입한 킹크랩에서 나온 기생충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H홈쇼핑에서 판매한 킹크랩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일, 온라인에는 H홈쇼핑에서 구매한 킹크랩을 뜯어보니 게 다리가 군데군데 썩어 들어가 시커멓게 곰팡이가 피어있었고 썩은 냄새가 날 정도로 품질이 나쁜 상품이 배송됐다고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H홈쇼핑 관계자는 "현재 해당 고객과 연락해 소비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며 "제품을 수거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알아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소비자보호원 측은 "상품의 질이 좋지 않은 경우 환불은 가능하다"며 "소비자 피해보상 규정에 의하면 해당 구매자가 인체에 질병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보상을 받을 수있는 길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몸에 이상이 생길 때만 금전적으로 치료비 청구만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제품을 환불하고 기업과 협의를 거친다면 행정적인 처분 등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H홈쇼핑의 기생충 킹크랩에 대한 글은 온라인에서 계속 퍼져나가면서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킹크랩에서 기생충이 나왔다고 주장하는 글을 본 누리꾼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글을 본 한 누리꾼은 "혹시 몸에 이상이 생기면 병원에 꼭 가보세요"라며 A씨를 걱정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제발 다음 피해자를 위해 신고해주세요 아니면 쇼핑몰에 문의하든가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더팩트ㅣ박지혜 기자 medea0627@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