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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밀크’무료서비스, 음원시장 이단아 비난고조
입력: 2015.02.06 10:56 / 수정: 2015.02.06 10:56
너무 멀리 간 밀크뮤직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위해 출시한 무료 음악 스트리밍서비스가 최근 도마에 올랐다./ 밀크뮤직 페이스북 캡처
너무 멀리 간 밀크뮤직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위해 출시한 무료 음악 스트리밍서비스가 최근 도마에 올랐다./ 밀크뮤직 페이스북 캡처

‘넌 아직도 돈 내고 음악 들어?’ 유료 음원 콘텐츠 비하 논란

삼성전자의 무료 음악 스트리밍(실시간 전송)서비스 ‘밀크뮤직’이 논란 속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밀크는 삼성전자가 소리바다와 손잡고 선보인 무료 음악 스트리밍서비스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를 사용한다면 360만곡에 달하는 음원을 가입 없이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원하는 음악을 검색할 수도 있고 음악 감상에 제한도 없다. 또, 자신이 듣고 싶은 곡들을 선별해 채널을 생성할 수 있으며, 음원 다운로드도 유로로 가능하다.

유료 음악 스트리밍서비스인 멜론, 엠넷, 지니 등과 서비스 차이를 보이지 않으면서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에 소비자의 호응을 얻었다. 유료 음악 스트리밍서비스의 한 달 사용료가 약 6000원인 것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서비스라는 평가다.

밀크 뮤직은 출시 4개월 만에 이용자를 대거 끌어 모았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밀크 뮤직 월간 이용자 수가 지난해 9월 94만명에서 10월 235만명으로 급증했다. 월평균 이용자수는 150만명에 달한다.

스트리밍 업계 1위인 멜론의 지난해 12월 이용자 수는 533만명이다. 2위인 지니는 277만명, 3위 네이버는 272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밀크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유저만을 대상으로 함에도 4개월 만에 150만명의 유저를 확보한 데 대해 ‘무료’라는 강점과 삼성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반면, 밀크가 성장을 거듭하면서 업계의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삼성이 거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국내 음원 시장을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에는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마케팅 영상과 글로 소비자들의 호된 비판을 받았다.

“판단 착오로 제작” 삼성전자가 밀크 뮤직 마케팅 글이 논란이 된 데 대해 사과문을 올렸다.
“판단 착오로 제작” 삼성전자가 밀크 뮤직 마케팅 글이 논란이 된 데 대해 사과문을 올렸다.

5일 페이스북 밀크뮤직 사이트에 ‘넌 아직도 돈 내고 음악 들어? 밀크에서는 360만곡이 누구나 조건 없이 모두 무료’란 영상과 광고 글이 올라왔다가 하루 만에 삭제됐다. 이에 소비자들은 노골적으로 유료사이트를 무시했다는 비판을 가했다. 해당 글에는 1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관련 영상이 유료 서비스 이용고객을 비하했으며, 음악을 공짜 콘텐츠로 인식하게 해 음원 시장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반발했다.

자사 스마트폰 갤럭시를 사용하는 이를 비하한 홍보 문구도 사용해 원성을 샀다. 지난 3일 삼성은 밀크 뮤직 홍보에 ‘갤럭시 쓰는 종자들아’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가 삭제했다. 자사 스마트폰 사용자를 ‘종자들아’라고 비하해 표현한 것이다.

또한 “괜히 안깔고 뻐팅기다 호갱이 되지 말고”, “노래 들으며 즐길랬더니 돈 내놓으라고 닥달하는 이런 비뤄머글 스트리밍 서비스들아” 등 맞춤법은 물론 각종 인터넷 용어와 비속어가 남발하는 홍보문구로 소비자의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밀크뮤직은 지난 3일 저녁 사과문까지 게재했다. 밀크뮤직 서비스 담당자는 “관련 마케팅 콘텐츠가 신중한 검토와 고민 없이 제작됐고 판단 착오로 불미스런 콘텐츠가 여과 없이 전달된 것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분을 삭이지는 못 하는 분위기다. 한 소비자는 “밀크 뮤직을 사용하면서도 음원을 무료로 사용한다는 데 대한 죄책감이 있었다”며 “이런 식의 광고로 유로 스트리밍서비스 이용자들은 비하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삼성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음원 공급 계약 해지에 관해 분쟁을 겪고 있다.

초기 밀크뮤직이 출시되자 ‘음악이 공짜’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삼성전자는 유료 플랜을 내놓겠다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다. 삼성전자는 오히려 밀크뮤직 홍보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최근엔 강소라, 김대명, 변요한 등 인기 스타들을 DJ로 내세워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더팩트│황원영 기자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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