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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골프 인기 급상승, 후원 기업만 42개…주축은 금융과 유통
입력: 2015.01.28 15:00 / 수정: 2015.04.11 16:17

뜨거운 KLPGA 후원 열기 금융 기업들의 KLPGA 투어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한화금융, KDB대우증권, KB금융그룹(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등 많은 금융 기업이 여자 골프를 후원하고 있다. / KLPGA 제공
뜨거운 KLPGA 후원 열기 금융 기업들의 KLPGA 투어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한화금융, KDB대우증권, KB금융그룹(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등 많은 금융 기업이 여자 골프를 후원하고 있다. / KLPGA 제공

KLPGA 투어 후원 기업 주축은 금융과 유통

기업들의 여자 골프를 향한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2014년 27개 대회(한일여자골프대항전 제외)를 치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2015년에는 30개 대회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금융과 유통 기업의 여자골프 사랑은 해가 지났지만 변함이 없다.

지난해 KLPGA 투어에서는 총 27개 대회가 열렸다.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12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까지 매월 대회가 꽉 들어차 있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이 금융과 유통 기업이다. NH투자증권(전 우리투자증권)과 한화금융, KDB대우증권, OK저축은행, 하나금융그룹, KB금융그룹 등이 대표적이다. 금융 기업인만큼 상금 액수도 높다.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를 개최하는 하나금융그룹은 총상금 200만 달러(약 21억 원)를 내걸었고, 한화금융은 12억 원의 총상금을 자랑한다. 이들 금융 기업에서 내건 상금만 총 약 57억 원. 지난해 KLPGA 투어의 총상금 규모가 165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금융 기업들이 3분의 1을 책임진 셈이다.

금융 기업의 여자 골프 사랑은 홍보·마케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VIP 스포츠로 꼽히는 골프를 후원하면서 고객 유치에 나선다. 비교적 부유한 층에 속하는 골퍼를 대상으로 자사의 금융 상품을 홍보할 기회다. 또한 해외에서 활동하는 선수를 보유한 기업의 해외 브랜드 이미지 상승효과도 있다. 선수 후원을 통한 홍보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금융 기업의 여자 골프 사랑의 주된 요인이다.

한 금융 기업의 스포츠마케팅 담당자는 "골프 대회를 개최하거나 선수를 후원하는데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을 투자한다"며 "당장은 손해일지 모르나 이제는 VIP 고객 관리에 필요한 마케팅 수단이 됐다. 기업 임원들도 좋아하기 때문에 당분간 금융 기업의 여자 골프 후원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융 기업 다음으로 여자 골프 사랑을 실천하는 분야는 유통이다. 롯데마트, 롯데칸타타, 넥센, 금호타이어, 제주 삼다수, 하이트진로 등 굵직한 기업들이 포진하고 있다. 상금 규모 역시 금융 기업에 밀리지 않는다. 메이저 대회를 개최하는 하이트진로의 8억 원을 포함해 총상금 33억 원 규모를 자랑한다.

여자 골프 후원 열기는 지속될 전망 롯데마트, 롯데칸타타, 넥센, 하이트진로(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등 유통 기업도 여자 골프 후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 / KLPGA 제공
여자 골프 후원 열기는 지속될 전망 롯데마트, 롯데칸타타, 넥센, 하이트진로(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등 유통 기업도 여자 골프 후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 / KLPGA 제공

유통 기업들도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금융 기업과 마찬가지로 골프 대회 개최와 선수 후원을 통해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 상승을 꾀한다. 남자 골프보다 비교적 친숙한 여자 골프를 택한 것도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한 일면이다.

이 밖에도 최근 언론사들도 골프 대회 개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데일리, MBN, YTN, 한국경제, 서울경제, 조선일보 등 많은 매체가 여자 골프를 후원하고 있다. 언론사 주최 대회의 특이한 점은 공동 주최가 많다는 점. YTN은 볼빅과 힘을 합쳤고, 한국경제는 메트라이프, 조선일보는 포스코와 함께 대회를 연다.

골프 대회 운영에 큰돈이 들어가는 만큼 뜻이 맞는 기업과 손잡고 공동으로 주최해 기업 간 연계도 살리고 골프 대회로 인해 홍보 효과도 보겠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

대부분 골프 대회를 개최하는 기업들은 선수들도 후원하고 있다. 한화의 경우 윤채영 등 21명의 골프단을 꾸려 가장 많은 선수를 보유한 기업이고 하나금융그룹은 2015년 '한국 여자 골프의 전설' 박세리를 영입하면서 유소연, 박희영, 호주교포 이민지, 허미정 등 단단한 선수 라인업을 구축했다. 대회를 개최하지 않지만 대방건설, 요진건설, 호반건설 등 건설 기업들도 여자 선수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KLPGA 투어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삼천리 그룹이 올해 삼천리 여자오픈(총상금 7억 원)을 신설한 가운데 비씨카드와 BMW 코리아가 각각 대회 신설을 고민하고 있다. KLPGA 투어의 인기가 너무 높아 쉽게 개최 시기를 정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더팩트ㅣ임준형 기자 nimito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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