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지난해 연간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496만1877대를 판매하며 전년(473만2366대) 대비 4.8%의 증가율을 보였다.
22일 현대자동차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4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연간 판매량을 비롯해 매출 및 영업이익 등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신차 효과에 힘입어 같은 기간 6.7% 늘어난 68만3523대를 판매했으며, 국외시장에서도 427만8345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4.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내외 판매량 증가와 더불어 금융 부문 및 기타 부문의 매출이 늘면서 현대차의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2% 늘어난 89조2563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매출 증가와 지속해서 시행해 온 수익 개선 활동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 신흥국 통화 약세, 판매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2% 줄어든 7조55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같은 기간 1%p 줄어든 8.5%를 기록했고,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9조9514억 원, 7조6495억 원을 기록하며 14.9%씩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한 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제네시스와 쏘나타 등 신차효과에 힘입어 판매와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원화 강세 등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으로 수익성이 줄었다"며 "특히, 원달러 평균 환율이 지난해 동기 대비 3.8%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신흥국 통화 약세까지 더해지면서 환율 변동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에는 지난해 출시한 신형 모델의 판매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물론 신차와 친환경차 모델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성공적인 신차 출시에 전력을 다해 생산성 향상 및 원가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올해에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저성장, 저물가 기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 예측 역시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판매 환경도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관세 인하와 환율효과로 경쟁력을 강화한 수입차들의 공세가 한층 거세지고, 국외시장에서도 자동차 업체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로 내수사장과 국외시장에서 각각 69만 대, 436만 대씩 모두 505만 대를 제시했다. 현대차는 다수의 전략 차종과 친환경차 출시로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브랜드 가치 제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초 발표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글로벌 생산능력 확충을 바탕으로 성장성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스마트 분야 등 미래 핵심기술 확보에도 주력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 리더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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