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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원전 도면 또 유출…벌써 네 번째
입력: 2014.12.21 13:46 / 수정: 2014.12.22 09:11
원전반대그룹(Who Am I)이라 주장하는 이들이 21일 한국수력원자력을 해킹한 것으로 추정되는 4건의 기밀자료를 추가 공개했다. /한국수력원자력 홈페이지
원전반대그룹(Who Am I)이라 주장하는 이들이 21일 한국수력원자력을 해킹한 것으로 추정되는 4건의 기밀자료를 추가 공개했다. /한국수력원자력 홈페이지

[더팩트 | 변동진 기자] 원전반대그룹(Who Am I)이라 주장하는 이들이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을 해킹한 것으로 추정되는 4건의 기밀자료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21일 오전 1시 30분께 원전반대그룹은 15일과 18일, 그리고 19일에 이어 네 번째 원전 대외비 문서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4개의 압축파일은 고리 원전 2호기와 월성 1호기 관련 내부문서, MCNP5와 BURN4 매뉴얼 등이다. 고리 2호기는 공조기와 냉각시스템 도면, 월성 1호기는 밸브 도면이었다. MCNP5와 BURN4는 원전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공개된 문서의 중요성은 이전보다는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수원이 현재까지 파악한 유출 자료는 월성 1호기 감속재 계통 및 배관설치 도면, 고리 1·2호기 배관계측 도면에 쓰인 범례, 고리 1·2호기 보조건물 냉각수 계통 도면, 월성 1호기 주제어실 내 급수 및 복수계통 패널 사진 등이다.

원전반대그룹 Who Am I로 추정되는 트위터 이용자는 크리스마스부터 고리 1,3호기, 월성 2호기 가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원전반대그룹 'Who Am I'로 추정되는 트위터 이용자는 크리스마스부터 고리 1,3호기, 월성 2호기 가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그들은 '청와대 아직도 아닌 보살…'이라는 제목으로 "한수원 악당들아. 니들이 유출돼도 괜찮은 자들이라고 하는데 어디 두고볼까?"라며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아직 공개 안 한 자료 10만여장도 전부 세상에 공개해줄게. 제대로 한번 당해봐라"고 협박선 메시지를 남겼다.

또 "원전 수출하고 싶다고? 니들이 기밀이 아니라고 하는 주요 설계도면, 계통도면, 프로그램들 모두 가지고 싶어하는 나라들에 공개하면 책임지겠느냐"며 한수원의 대응방식을 꼬집었다.

현재 Who Am I는 크리스마스부터 고리 1,3호기, 월성 2호기 가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들은 "다시 말하지만 고리 1,3호기, 월성 2호기를 크리스마스부터 가동 중단하는 조치를 취해줘야 할 것"이라며 "왜 이 3개만 중단하라고 하는지 아직 이해못했냐"라고 밝혔다.

이어 "고리 2호기처럼 앞당겨 정비 한 번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자료 넘겨주는 것은 가동 중단 후에 뉴욕이나 서울에서 면담해도 되죠. 돈은 어느 정도 부담해야 할 것"라고 금전적 요구도 포함했다.

또 "크리스마스에 중단되는 게 안보이면 저희도 어쩔 수 없다. 자료 전부 공개하고 2차 파괴를 실행할 수 밖에…"라며 공격을 예고하는 협박을 가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8일 오후 정체 불명의 블로그에 원전 내부도면 등이 갑자기 올라왔다. 이어 19일에는 원자로 냉각시스템 관련 도면과 한수원의 자체 비밀 세부 분류지침, 내부 컴퓨터 프로그램 화면 등을 공개했다.

한수원은 20일 "지금까지 유출된 자료는 일반적 기술자료라 원전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사이버공격 발생에 대비해 종합대응훈련을 실시함으로써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역시 같은날 오후 5시 서울 역삼동 산업기술센터에서 에너지공기업 사장단이 참여한 '사이버보안 점검회의'를 열기도 했다.

정부가 긴급대응반을 구성하고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음에도 해커의 한수원 내부 자료 공개가 계속돼고 있어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한수원은 유출 경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부장검사)은 21일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도면 및 주요 정보 해킹과 관련해 범인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IP의 위치가 지방 모처로 파악됨에 따라 현장에 수사관을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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