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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점검단, 제2롯데 아쿠아리움 누수 3곳 확인…시설물 정밀점검
입력: 2014.12.10 14:02 / 수정: 2014.12.10 14:02
10일 오전 10시부터 국민안전처와 국토교통부 등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안전점검단 11명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지하 2층 아쿠아리움을 찾아 한 시간여에 걸쳐 1차 현장조사를 벌였다./잠실=황진희 기자
10일 오전 10시부터 국민안전처와 국토교통부 등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안전점검단 11명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지하 2층 아쿠아리움을 찾아 한 시간여에 걸쳐 1차 현장조사를 벌였다./잠실=황진희 기자

[더팩트ㅣ황진희 기자] 균열과 누수를 발견하고도 비밀리에 보수작업을 진행한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추가 누수가 발견됐다. 정부 합동안전점검단은 아쿠아리움에서 최소 세 곳 이상의 누수를 확인하고 시설물 전반을 정밀점검하기로 했다.

10일 오전 10시부터 국민안전처와 국토교통부 등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안전점검단 11명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지하 2층 아쿠아리움을 찾아 한 시간여에 걸쳐 1차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번 합동 점검에는 토목, 전기, 위기관리 등 전문가가 참여했다.

점검단장인 김찬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는 "애초 문제가 됐던 메인수조뿐 아니라 벨루가를 전시하는 대형 수조 양쪽에서도 물이 새고 있다"고 지적했다.

누수가 발견된 오션터널 수조 뿐 아니라 벨루가 수조 정면 유리 양편 아래에서도 누수가 발견됐다./배정한 기자
누수가 발견된 오션터널 수조 뿐 아니라 벨루가 수조 정면 유리 양편 아래에서도 누수가 발견됐다./배정한 기자

실제로 벨루가 수조 정면 유리 양편 아래에는 젖은 카펫 밑에 물이 흥건한 수건이 깔려 있었고, 주변부 벽면에는 물이 흘러내린 자국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롯데와 아쿠아리움 시공사인 레이놀즈사는 새로 지은 대형 수족관에서 미세한 누수가 발생하는 것은 통상적인 현상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레이놀즈사의 토니 박 프로젝트매니저는 "종종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같은 큰 아쿠아리움에서 누수는 일반적이다"라면서 "누수는 콘크리트 구조체 움직임, 방목어류에서 발생하는 피해, 실런트 문제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보이는 미세한 누수는 쉽게 보수할 수 있으며 대중에게는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점검단은 제2롯데월드 바로 아래 있는 초고압 석촌변전소의 안전성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아쿠아리움에서 대규모 누수가 발생할 경우 지하 3~5층에 있는 변전소에 심각한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3일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오션터널 수조에서 균열과 누수현상(원 안)이 발견돼 롯데는 긴급 보수작업을 진행했다./황진희 기자
지난 3일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오션터널 수조에서 균열과 누수현상(원 안)이 발견돼 롯데는 긴급 보수작업을 진행했다./황진희 기자

1차 현장조사를 마친 점검단은 현재 제2롯데월드내에 마련된 회의실에서 현장조사 결과를 취합 중이며, 이날 오후부터 설계상 문제와 구조상 안전성, 시공상 부실 여부 등 각자 전문영역별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김 교수는 "오후에는 송파변전소도 실사할 수 있다"면서 "오늘(10일) 전문영역별로 해당 구조물의 안전성을 각자 검토한 뒤 내일까지 보고서를 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점이 발견되긴 했으나 아쿠아리움 영업정지 등을 거론하기는 아직 이른 단계"라면서 "내일 검토회의를 가진 뒤 행정적으로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에 대해선 정부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지난 3일 오션터널 내 수조에서 균열과 누수를 발견하고 비밀리에 보수작업을 진행했다.

jini849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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