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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누수, 관람객 뒤늦게 알고 '분통'
입력: 2014.12.09 16:58 / 수정: 2014.12.09 16:58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누수에 대해 롯데는 안전하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관람객들은 왜 쉬쉬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잠실=배정한 기자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누수에 대해 롯데는 "안전하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관람객들은 "왜 쉬쉬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잠실=배정한 기자

[더팩트 ㅣ 잠실=황진희 기자] 이번에도 역시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제2롯데월드 저층부 상가동의 조기 개장 이후 바닥·천장 균열, 금속 구조물 낙하, 롯데시네마 스크린 진동 등 숱한 안전사고에도 '안전'을 자신하던 롯데가 아쿠아리움 누수에도 안전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관람객들은 롯데의 해명에 분통을 터뜨렸다. 이른 아침 아쿠아리움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대부분 누수에 대해 알고 있지 않았고, 뒤늦게 알고 난 뒤에는 불안한 마음에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오션터널 수조에서 균열과 누수현상(원 안)이 발생했다. 롯데 측은 이 사실을 비밀에 부치고 긴급 보수작업을 진행했다./잠실=황진희 기자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오션터널 수조에서 균열과 누수현상(원 안)이 발생했다. 롯데 측은 이 사실을 비밀에 부치고 긴급 보수작업을 진행했다./잠실=황진희 기자

9일 누수 사실이 알려진 서울 송파구 잠실의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앞에서는 롯데 직원들이 취재진의 입장을 제한했다. 일부 관계자는 "(기자)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으면 절대 들어갈 수 없다"고 막아섰고, 또 다른 관계자는 "들어갈 수 없다"며 막무가내식으로 기자들의 발걸음을 막았다.

롯데 측은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누수 소식의 외부 유출을 막으려는 듯 취재진의 입장을 막아섰다.
롯데 측은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누수 소식의 외부 유출을 막으려는 듯 취재진의 입장을 막아섰다.

그러나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누수 현장에 들어서지 못한 취재진과는 달리 관람객들은 자유롭게 아쿠아리움에 입장했다. 아직 아쿠아리움 누수 소식을 접하지 못한 관람객들은 출입문 앞 소동에 대해 의아해하기도 했다.

정문 앞에서 롯데 관계자들과 실랑이를 벌이던 취재진은 결국 롯데 직원의 인솔을 받고 아쿠아리움 '오션 터널'의 누수 현장으로 이동했다. 오션터널은 지하2층에 있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더 내려가야 했다.

9일 오전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는 유모차를 끌거나 어린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들이 눈에 띄었다.
9일 오전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는 유모차를 끌거나 어린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들이 눈에 띄었다.

누수 현장으로 이동 중에는 유모차를 끌거나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아쿠아리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부모와 아이들은 수조 안 형형색색의 물고기를 보고 환호를 지르거나 사진을 촬영하는 등 누수 소식을 접하지 못한 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이와 함께 아쿠아리움을 방문한 관람객 이모 씨는 "아침 일찍 나오느라 뉴스를 보지 못했다"면서 "누수를 알고도 쉬쉬했다는 데 화가 난다. 얼른 아이를 데리고 나가야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주부 윤모 씨는"누수가 발생했으면 아쿠아리움 문을 닫고 정밀점검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만에 하나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돈을 받고 어린아이들과 관람객을 들여보내는 게 말이 되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다른 관람객도 불쾌한 반응을 보이며 롯데 측의 안이한 대처에 혀를 찼다.

고객들은 분노는 비단 아쿠아리움 관람객에게만 그친 것은 아니다. 롯데월드몰을 방문한 다른 고객들도 아쿠아리움 누수 소식에 크게 당황하거나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롯데월드몰에서 쇼핑을 하던 대학생 천모 씨는 "바닥 균열 소식이 알려진 지 얼마나 됐다고 아쿠아리움에서도 균열과 누수가 발생한 것인가"라며 "불안해서 더는 (롯데월드몰) 안에 못 있겠다"고 말하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해당 수조의 아크릴과 실리콘 부분의 공사를 맡은 레이놀즈폴리머사의 토니 박 프로젝트 매니저는 지난 3일 균열을 발견해 4일 보수작업을 진행했고 6일부터 관람객을 통제했다면서 공사에 사용된 실리콘은 강력한 제품으로, 틈이 생긴다고 해서 한꺼번에 무너지지 않는다.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수조의 아크릴과 실리콘 부분의 공사를 맡은 레이놀즈폴리머사의 토니 박 프로젝트 매니저는 "지난 3일 균열을 발견해 4일 보수작업을 진행했고 6일부터 관람객을 통제했다"면서 "공사에 사용된 실리콘은 강력한 제품으로, 틈이 생긴다고 해서 한꺼번에 무너지지 않는다.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누수가 발생한 해당 수조의 아크릴과 실리콘 부분의 공사를 맡은 레이놀즈폴리머사의 토니 박 프로젝트 매니저는 "지난 3일 균열을 발견해 4일 보수작업을 진행했고 6일부터 관람객을 통제했다"면서 "공사에 사용된 실리콘은 강력한 제품으로, 틈이 생긴다고 해서 한꺼번에 무너지지 않는다.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롯데 측은 "콘크리트 벽체와 아크릴 수조 사이 수조 안쪽 실리콘에 1∼2㎜ 크기의 구멍이 생겼다"면서 "7일부터 잠수부 2명을 투입해 8일까지 실리콘 코킹 작업을 다시 한 결과 현재는 더 이상의 누수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jini849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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