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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누수…롯데 또 '안전'만 되풀이
입력: 2014.12.09 12:55 / 수정: 2014.12.09 19:21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오션터널 수조에서 균열과 누수현상(원 안)이 발생했다. 롯데 측은 이 사실을 비밀에 부치고 긴급 보수작업을 진행했다./잠실=황진희 기자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오션터널 수조에서 균열과 누수현상(원 안)이 발생했다. 롯데 측은 이 사실을 비밀에 부치고 긴급 보수작업을 진행했다./잠실=황진희 기자

[더팩트ㅣ잠실=황진희 기자] 초고압 석촌변전소 바로 위에 만들어진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균열이 발생했다. 아쿠아리움 누수와 관련해 이미 서울시 등 건축 전문가들의 우려가 높았던 터라 충격은 더욱 큰 상황이다.

그러나 시행과 시공을 맡은 롯데 측은 균열에 따른 누수현상의 최초 발견일조차 모른다고 입을 굳게 다물고 있고, 균열이 발생한 아크릴 제조업체의 관계자 역시 "우리 제품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어 시민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9일 오전 YTN의 보도로 아쿠아리움의 누수가 알려졌다. YTN은 이날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메인수조에서 물이 샌다"며 '벽을 타고 내려온 물이 바닥을 적실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더팩트> 취재진이 누수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의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찾았다. 이미 현장에는 아쿠아리움 누수를 취재하려는 기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러나 롯데 측은 아쿠아리움 누수가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철저하게 막으려는 듯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으면 절대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며 기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롯데건설 관계자 인솔에 따라 들어간 누수 현장은 아쿠아리움 '오션터널'로, 흰 고래 벨루가를 볼 수 있는 수조였다. 이미 실리콘으로 보수작업을 마친 균열 부분이 눈에 띄었다. 롯데 측은 앞서 누수 사실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보수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놀즈폴리머사의 토니 박 프로젝트 매니저는 지난 3일 균열을 발견해 4일 보수작업을 진행했고 6일부터 관람객을 통제했다면서 공사에 사용된 실리콘은 강력한 제품으로, 틈이 생긴다고 해서 한꺼번에 무너지지 않는다.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레이놀즈폴리머사의 토니 박 프로젝트 매니저는 "지난 3일 균열을 발견해 4일 보수작업을 진행했고 6일부터 관람객을 통제했다"면서 "공사에 사용된 실리콘은 강력한 제품으로, 틈이 생긴다고 해서 한꺼번에 무너지지 않는다.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누수가 발생한 해당 수조의 아크릴과 실리콘 부분의 공사를 맡은 레이놀즈폴리머사의 토니 박 프로젝트 매니저는 "지난 3일 균열을 발견해 4일 보수작업을 진행했고 6일부터 관람객을 통제했다"면서 "공사에 사용된 실리콘은 강력한 제품으로, 틈이 생긴다고 해서 한꺼번에 무너지지 않는다.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롯데 측은 "균열과 누수가 발생한 날짜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면서 "3일에 균열을 발견했다는 것은 레이놀즈의 주장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콘크리트 벽체와 아크릴 수조 사이 수조 안쪽 실리콘에 1∼2㎜ 크기의 구멍이 생겼다"면서 "7일부터 잠수부 2명을 투입해 8일까지 실리콘 코킹 작업을 다시 한 결과 현재는 더이상의 누수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9일 오전 아쿠아리움 수조 누수가 알려졌지만, 대다수 관람객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내부를 둘러봤다.
9일 오전 아쿠아리움 수조 누수가 알려졌지만, 대다수 관람객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내부를 둘러봤다.

하지만 아쿠아리움 수조 누수가 알려진 이날도 어린아이와 함께 방문한 관람객들이 많았다. 관람객들 다수는 수조의 누수현상을 알지 못한 채 아쿠아리움 곳곳을 둘러보고 있었다.

아이와 함께 아쿠아리움을 방문한 관람객 이모 씨는 "아침 일찍 나오느라 뉴스를 보지 못했다"면서 "누수를 알고도 쉬쉬했다는 데 화가 난다. 얼른 아이를 데리고 나가야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관람객도 불쾌한 반응을 보이며 롯데 측의 안이한 대처에 혀를 찼다.

한편 지난 10월 개장한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국내 최대 규모로 4000t 규모의 물을 담고 있다. 바로 아래 쪽에는 154kV의 초고압 석촌변전소가 있다.

jini9849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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