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황준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때 탔던 기아자동차 쏘울이 유럽에서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6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와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시장에서 쏘울은 1627대 판매되며 전월 745대 대비 판매량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 2010년 3월 1880대 이후 54개월 만에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자동차 업계는 쏘울이 지난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교황의 차인 포프모빌’로 사용된 점을 유럽 판매량 증가에 대한 이유로 꼽고 있다. 특히 바티칸이 있는 이탈리아에서의 판매량이 8월 87대에서 지난달 217대로 149.4% 증가했다.
동시에 지난 8월부터 유럽지역에서 판매에 들어간 전기차 쏘울EV도 판매가 늘었다. 쏘울EV는 8월 37대가 판매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201대가 팔려 앞으로의 국산 전기차 시장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평소 검소한 자세를 강조한 교황이 방한 때 쏘울을 선택해 소형차가 대세인 유럽에서 반향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며 “디자인 아이콘으로 내세운 쏘울 판매의 증가로 브랜드 인지도가 제고돼 전기차 쏘울EV 판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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