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서재근 기자] 1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입찰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한 아파트 경매에서 모두 32명의 응찰자가 몰려 6억5000만 원을 기록한 감정가의 106%가 넘는 6억9180만 원에 낙찰이 이뤄졌다.
1984년 11월 입주해 올해로 준공 30주년을 맞는 해당 아파트의 경우 재건축 연한 단축으로 재건축 추진이 바로 가능한 것이 응찰자들의 경쟁심리를 부추겼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처럼 정부의 '9.1 부동산 대책'으로 재건축 연한이 최장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하면서 1980년 준공된 아파트의 몸값이 오르고 있다.
12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법원 경매로 낙찰된 1980년대 준공 아파트는 모두 25건으로 낙차가율이 평균 95.5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달 평균 낙착가율인 88.59% 대비 6.94%p 오른 것으로 9월 전체 아파트 낙차가율(91.56&)보다 높은 수치다.
1990년 이전 준공, 상대적으로 노후된 아파트는 경매시장뿐만 아니라 매매시장에서도 '몸값'을 올리며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재건축 허용 연한 단축과 안전진단 규제 완화에 따른 '수혜 일번지'로 주목받으면서 매매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
부동산114에 따르면 1990년 이전 준공된 서울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정부의 '9.1 대책' 발표 이후 0.22%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1991년 이후 준공된 서울 일반 아파트 가격이 같은 기간 0.03% 오르는 데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정대홍 부동산 태인 팀장은 "재건축 연한 단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1980년대 지어진 아파트가 일반 거래시장뿐만 아니라 경매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다만 실제 재건축 가능 여부가 중요한 만큼 대지지분, 단지 규모 등 사업성을 꼼꼼히 따져본 후 입찰에 응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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