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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진 장사'한 건설업계, 9.1대책으로 기지개 켜나
입력: 2014.09.05 11:37 / 수정: 2014.09.05 11:37
9.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물론 거래량도 반등하면서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 더팩트 DB
'9.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물론 거래량도 반등하면서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건설업계가 경기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내놓은 '9.1 부동산 대책' 여파로 시장 기대감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건설업계의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지난 1일 국토교통부는 당정협의를 거쳐 서울의 재건축 연한 단축 등을 포함한 '규제 합리를 통한 주택시장 활력 회복 및 서민 주거안정 강화 방안'(9·1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재건축 연한 단축 뿐만 아니라 '유한책임대출(비소구대출)' 제도 도입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 등 대대적인 금융지원을 포함한 정부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이 수면에 오르자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급증하는 등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1% 올랐다. 특히, '9.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호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주택거래 활성화로 재건축은 물론 신규 분양 사업도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 건설주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건설업계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KRX건설지수는 지난 2일 기준으로 786.53을 기록했다. 이는 3개월 전인 지난 6월 2일 720.40보다 66.13p, 9.2%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의 주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이렇다 할 경영성적을 보여주지 못한 건설업체들은 이번 부동산 정책이 하반기 실적 반등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대한건설협회의 '2013년도 종합건설사 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내 건설업계의 매출액영업이익율은 1.9%로 3.2%를 기록한 전년 대비 1.3%p 줄었다. 매출액순이익율 역시 0.4%에서 -1%로 내렸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되레 떨어져 말 그대로 '밑지는 장사'를 한 셈이다.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대한건설협회가 지난 1989년 경영분석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새로운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대형 택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재건축·재개발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 민간주택 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물량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건설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도 "국내 주택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미분양 물건이 늘어나면서 건설사들이 국외 수주로 눈을 돌리는 경향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정부의 부동산대책을 계기로 재건축 사업은 물론 매매거래가 활성화되고, 신규 분양 물량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면 국내 주택사업도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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