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카니발 판매 뚝…현대기아차 짧아진 신차 효과 '고민'
  • 황준성 기자
  • 입력: 2014.09.04 09:51 / 수정: 2014.09.04 10:19
현대자동차의 신차 LF쏘나타는 지난달 전달 보다 770대 준 5596대 판매됐다./더팩트DB
현대자동차의 신차 LF쏘나타는 지난달 전달 보다 770대 준 5596대 판매됐다./더팩트DB

[더팩트|황준성 기자] 현대자동차의 신차 LF쏘나타와 기아자동차의 신형 카니발이 출시 불과 몇 달 만에 판매량이 예전 수준으로 돌아와 현대기아차가 짧아진 신차효과에 대해 고민에 빠졌다.

3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LF쏘나타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5596대 판매했다. 전달 대비 770대 판매가 줄었으며, 심지어 출시 전 기존 모델인 YF쏘나타의 월 평균 판매량과 비슷하게 팔리고 있다.

특히 LF쏘나타는 지난 3월말 출시 이후 불과 2개월 판매량이 1만 대 이하로 떨어졌다. YF쏘나타는 판매량이 1만 대 이하로 낮아지기까지 8개월이 걸렸다.

기아차 카니발의 신차효과 상쇄도 업계의 예상보다 빠르다. 지난 6월 출시된 카니발은 지난 7월 8740대 팔리며 기아차의 판매량 상승을 견인했으나, 지난달은 4841대로 판매량이 절반가량 줄었다.

기아차는 올 뉴 카니발의 판매량을 연간 4만대, 월 4000대로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은 목표치 이상이 판매되고 있지만 신차효과에 따른 판매량 견인을 약 5개월 가량 기대한 것과 비교하면 위태로운 수준이다. 기존 카니발은 월 1700대 수준으로 팔렸다.

기아자동차의 카니발은 지난달 4841대 판매되며 전달 대비 판매량이 전발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아자동차의 카니발은 지난달 4841대 판매되며 전달 대비 판매량이 전발 수준으로 떨어졌다.

더구나 자동차 업계는 LF쏘나타와 카니발의 신차 출시에 따른 사전 예약 물량이 소진되면서 판매가 더 줄어 이르면 이달부터 평상시 수요로 되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하계휴가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와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인해 생산량과 판매량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현대차의 중형차 쏘나타의 판매량 감소를 두고 달라진 환경에 따른 여파로 주된 이유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쏘나타가 국내 대표 중형차였지만, 지금은 사실상 그 의미가 많이 희석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수입차 업체들이 할인 공세로 가격차를 좁혔고,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 등 국내 경쟁사도 각각 말리부 디젤과, 다운사이징으로 연비 효율을 높인 SM5를 출시하면서 고객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카니발 역시 승합차와 승용차를 아우르는 있는 미니밴 최강자였지만, 몇 년 전부터 한국지엠의 올란도가 그 시장을 비집고 들어왔으며, 쌍용차도 코란도투리스모를 내놓으며 경쟁에 참여했다. 수입차 도요타와 혼다 등도 각각 시에나와 오딧세이를 출시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LF 쏘나타 개발을 위해 3년 이상의 시간과 45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해 고급 중형차 시장을 노렸지만, 시장의 반응은 기대와 달리 낮아 결국 택시 모델 카드를 꺼냈다”며 “카니발도 기아차의 실적을 견인하고는 있지만, 7월에 비해 지난달 판매량이 급감해 신차효과에 대한 현대기아차의 고민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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