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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부회장, LG전자 경쟁사 '화웨이' 스마트폰 도입?
입력: 2014.09.01 11:43 / 수정: 2014.09.01 12:01
이상철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스마트폰인 아너6의 네트워크 안정화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DB
이상철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스마트폰인 '아너6'의 네트워크 안정화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DB

[더팩트 | 황원영 기자]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이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중국 하웨이(華爲)와 손잡고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중국 단말기를 들여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이동통신업계 및 국내 스마트폰 업계는 이상철 부회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하웨이 제품을 가격정책차원에서 국내 반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스마트 폰을 들여올 경우, 그룹 계열사인 LG전자와의 관계설정도 새로운 차원에서 이뤄질 소지가 있어 업계 일각에서는 이상철 부회장의 판단배경에 궁금증을 표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LG전자를 꺾은 화웨이가 LG유플러스를 통해 국내 시장에 들어오는 셈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산 중가형 스마트폰이 도입을 이상철 부회장이 이통시장 점유율 20%벽을 넘기위한 고육지책의 하나로 해석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현재 국내 2.6기가헤르츠(GHz) 대역망을 통해 화웨이 스마트폰 네트워크 안정화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망테스트에 돌입한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인 ‘아너6’은 풀HD 디스플레이와 자체 개발한 옥타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기린920 칩셋’을 탑재했다. 저가형 모델로 시장 점유율을 키운 화웨이답게 고사양 최신 스마트폰 아너6의 가격 역시 약 37만원에 불과하다. LG전자가 출시한 G3(출고가 89만9800원)의 절반도 못 미치는 가격이다.

지난 7월 30일에는 화웨이와 LG유플러스가 서울 중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서울모바일혁신센터(MIC)’ 설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이동통신 기지국에 필요한 장비나 기업용 네트워크 등 통신장비도 제조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기술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기술 구현을 위해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설명했으나, 화웨이와 밀접한 관계에 대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사실상 화웨이가 국내 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그간 같은 LG그룹 계열사로 LG전자와 알게 모르게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온 LG유플러스가 화웨이와 손잡으면서 LG전자가 ‘위협’을 느낄 수 밖에 없게 됐다.

화웨이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LG전자를 따돌린 지 오래다. 저가폰 등 보급형 단말기를 중심으로 성장한 화웨이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를 제친 것은 2013년 1분기부터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2분기 출고량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5% 높이며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시장점유율은 6.9%로 스마트폰 시장 3위다.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32%에서 25%로, 13%에서 12%로 점유율이 줄었지만, 화웨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기록한 4.3%에서 올해 2.6%포인트 올랐다.

반면, LG전자 시장점유율은 5.0%에서 4.9%로 감소했다. 2012년 화웨이에 역전당한 후 계속해서 점유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분하고 있는 모양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LG전자가 각각 59%, 29%를 차지하고 있다. 팬택과 애플은 7%, 5% 점유율을 갖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든 이래 최고 수준의 내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여기엔 LG유플러스의 도움이 컸다. LG유플러스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상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LG전자와 5787억 원에 달하는 거래를 했다. LG유플러스가 상반기 단말기 구입비로 1조2062억 원을 쓴 것을 감안하면 LG전자 스마트폰 구입에만 절반 가까이(약 48%)를 쓴 것이다.

사실상 LG전자가 LG유플러스와 같은 그룹 계열사인 만큼 ‘밀어주기’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화웨이와 깊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LG전자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 단말기 출시 가능성에 대해 “단말기 출시 계획은 없다”고 말했으나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와 화웨이의 공조는 사실상 국내 진출의 발판”이라며 “중국 내수를 발판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 한계가 있을 수 있으나 성능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고 말했다.

hmax875@tf.co.kr
비즈포커스 bizfouc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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